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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양 나선 美 엔비디아, 사상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 자사주 매입 예산 1500억달러 추가 승인
2028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자사주 매입 진행 예정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16일 일본 도쿄의 AI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16일 일본 도쿄의 AI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오르지 않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자사 미디어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에서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1500억달러(약 204조원)를 추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총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는 2350억달러(약 320조원)로 늘었다. 이사회는 4개월 전에도 자사주 매입 한도를 800억달러 증액했다.

이번에 추가로 승인된 자사주 매입액은 애플이 2024년 5월 발표한 자사주 매입(1100억달러) 금액을 뛰어넘는 숫자다.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028년 회계연도(2027년 2월~2028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성장은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AI와 가속 컴퓨팅으로의 플랫폼 전환에 이끌리고 있다"고 강조햇다. 이어 "강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자본을 환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8월에 올해 회계연도 2·4분기(5~7월) 실적 발표를 통해 해당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고 밝혔다. 젠슨 황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내년 반도체 판매량이 올해 2배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주가는 기업 전망과 달리 최근 제자리 걸음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5월에 연중 고점(236달러)을 찍은 뒤 하향세를 타다 지난 7월 반등했다. 이후 주가는 주당 208~228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주식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6.5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PER은 기업의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PER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기업의 주가가 순이익 대비 고평가되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의 최근 15년 평균 PER은 30배 수준이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제이컵 본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에 대해 "AI 기반 시설 구축 열풍이 영원히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엔비디아는 자사의 하드웨어와 서비스 수요가 지속되리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지자 장 중 한때 약 3.6% 이상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전일 종가 대비 1.68% 오른 228.86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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