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이와야 前외상 만나 "다카이치 대만 발언 시정해야"
중일 관계 악화 후 中외교수장·日정치인 첫 공식 회담
왕이 "대만 관련 언행 시정" 요구…역사 문제도 거론
경제교류 대표단과는 대화…다카이치 정권 압박 해석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전 외무상과 만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조속히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중일 관계가 악화한 뒤 중국 외교 수장과 일본 정치인의 회담이 공식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29일 중국 외교부와 일본 언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 회장 자격으로 방중한 이와야 전 외무상과 회담했다. 협회 측에 따르면 회담은 인민대회당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와야 전 외무상은 일본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2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현재 중일 관계가 다시 어려운 국면에 직면해 있어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일본 측의 시급한 과제는 자국 지도자의 대만 문제에 관한 잘못된 언행을 조속히 시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국회 답변을 겨냥한 발언이다.
왕 부장은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중국은 다카이치 정권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면서도 경제 교류를 담당하는 일본 민간단체와의 접촉은 공식화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대화 상대를 선별해 일본 정·재계에 접근하는 동시에 다카이치 정권을 압박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이와야 전 외무상은 "현재의 중일 관계가 우려스럽다"며 전임 협회장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뜻을 이어 양국 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는 중국과의 무역·경제 교류를 담당하는 단체다.
대표단은 당초 6월 방중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회장이던 고노 전 의장이 사망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