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환자 의료기기 소모품, 드론으로 배송 성공
통영시와 시연…배송시간 85% 단축
연내 월 1회 정기배송 전환·2027년 전남 도서지역 확대
[파이낸셜뉴스] 재택 호흡기 의료기기 전문기업 유유테이진메디케어가 도서지역 인공호흡기 사용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기기 소모품 드론 배송을 추진한다.
유유테이진메디케어는 경남 통영시와 함께 통영시 산양읍 달아항에서 학림도에 인공호흡기 소모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연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연에서 드론은 인공호흡기 호흡회로와 필터 등 약 500g의 소모품을 싣고 달아항에서 직선거리 약 3km를 비행했다. 이륙 후 약 3분 만에 학림도 착륙지점에 도착해 환자가 직접 물품을 수령했다.
기존에는 달아항에서 학림도까지 선박으로 약 20분이 소요됐지만 드론을 활용하면서 배송 시간이 약 85% 줄었다.
학림도는 여객선이 하루 4차례 운항해 의료기기 소모품 공급과 기기 점검 일정을 선박 운항시간에 맞춰야 했다.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결항할 경우에는 소모품 공급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었다.
인공호흡기 호흡회로와 필터는 적시에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인 만큼 정기적인 공급이 중요하다. 유유테이진메디케어는 드론 배송을 활용하면 여객선 운항에 따른 공급 제약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유테이진메디케어는 이번 시연에서 확인한 배송 시간과 포장 안전성, 수령 편의성 등을 바탕으로 연내 월 1회 정기배송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지자체 및 드론 운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남 완도·진도 등 드론 배송 노선이 없는 도서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드론 배송과 기존 방문 점검을 병행해 재택 환자의 서비스 공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연은 통영시가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을 통해 운영 중인 K드론배송 노선을 활용했다. 통영시는 2024년부터 한산도·산양 권역 등 16개 섬마을에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3년 연속 사업에 선정됐다.
유원상 유유테이진메디케어 대표는 "도서 지역에 계신 환자분들도 도심과 똑같은 속도로 필요한 소모품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드론 배송을 도서지역 재택 환자 케어의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수만 통영시 정보통신과 주무관은 "음식·생활용품 위주였던 도서지역 드론 배송이 재택 환자의 의료기기 소모품으로 영역을 넓힌 사례"라며 "K드론배송이 도서지역 주민의 일상 편의를 넘어 의료 복지 영역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유제약 관계사인 유유테이진메디케어는 산소발생기(SOC), 휴대용 산소발생기(POC), 인공호흡기(VENT), 양압기(CPAP) 등 재택 호흡기 의료기기의 임대 및 방문 관리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제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