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수열클러스터 제비뽑기 대신 수의계약…상생 기업 직접 고른다
국토부, 분양방식 전환 방안 수용
다음 달 공모 거쳐 12월 계약 목표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용지가 추첨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분양된다.
29일 춘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용지의 분양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수용했다. 기반 조성에만 4223억원이 투입되는 수열클러스터는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있어 현행법상 2곳 이상의 기업이 입주를 신청하면 추첨으로 분양 대상을 정해야 했다. 이 때문에 시가 지역 기여도를 따져 기업을 선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시는 관계 법령 유권해석을 통해 수의계약 분양의 법적 근거를 확보한 뒤 강원특별자치도, 허영 국회의원실과 함께 국토부 설득에 나섰다. 강원도와 시는 자금력이나 사업계획이 부실한 업체가 추첨으로 선정될 경우 지방비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 주도의 평가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시는 다음 달 중순쯤 실시계획 변경을 고시하고 입주 기업 공모에 들어간다. 11월 중 제안서 평가를 거쳐 국토부와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12월까지 입주 기업 확정과 분양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평가에서는 신속한 사업 추진 능력과 춘천 산업 생태계 기여 방안, 시와의 협업 확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수열클러스터는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역 자원만 가져다 쓰고 일자리나 산업 파급 효과는 미미한 데이터센터를 또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제비뽑기였다면 불가능했을 기업 검증이 이제 가능해진 만큼 춘천과 함께 성장할 계획을 내놓는 곳에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