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 유럽 판매 두 자릿수 성장…현대차는 아이오닉3로 반등 모색"LS증권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아 8월 판매 15.5% 증가
현지생산·가격경쟁력 승부
내년 신차 매출 본격화 전망

현대차 튀르키예법인 공장인 이스탄불 인근 코자엘리주(州) 이즈미트공장에서 아이오닉3 양산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튀르키예법인 공장인 이스탄불 인근 코자엘리주(州) 이즈미트공장에서 아이오닉3 양산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유럽에서 판매 확대와 점유율 회복의 기회를 맞고 있다. 기아는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고, 현대차는 보급형 전기차 아이오닉3를 앞세워 반등을 모색한다.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형 차급과 가격 경쟁력, 현지 생산이 유럽 공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30일 LS증권이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아의 유럽 판매량은 3만63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다.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을 합친 전체 시장 성장률 5.3%를 웃돌았다. 기아의 시장점유율은 4.4%로 0.4%포인트 높아졌다.

기아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차는 8월 판매가 2만6228대로 30.0% 줄면서 양사 합산 판매량은 6만2620대로 9.2% 감소했다. 합산 점유율은 7.5%였다.

현대차의 회복 동력으로는 아이오닉3가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8월 튀르키예에서 아이오닉3 생산을 시작했으며, 오는 10월부터 판매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에서 선호도가 높은 소형 해치백에 2만5000파운드 미만의 가격,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춰 점유율 회복을 이끌 전략 모델로 평가됐다.

유럽의 전기차 수요 확대도 기회 요인이다. 8월 유럽 신차 판매는 83만2637대였으며, 이 중 순수전기차는 24만3207대로 52.2% 늘었다. 순수전기차 비중은 29.2%로 1년 새 9.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내연기관차 판매는 23.4% 감소해 시장의 중심이 전동화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BYD와 체리 등 중국계 업체들의 높은 판매 증가세가 전기차와 함께 유럽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로서는 아이오닉3의 가격과 상품성을 실제 판매 확대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신차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LS증권은 올해 4·4분기가 초기 생산 확대와 판매망 공급 단계인 만큼 연내 실적 기여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대신 아이오닉3가 내년 판매 목표 4만대를 달성하면 약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기존 전기차와의 판매 중복을 감안한 순매출 증가 효과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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