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삼자회의까지…" H&Q, 파이브가이즈 '연내 클로징' 총력 [fn마켓워치]
한화와 밸류에이션 등 이견 없어, 크로스보더 M&A 난이도↑
계약체결 11월 말 예상...한화, H&Q에 시간 주기로 전한 진심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의 자회사 H&Q에쿼티파트너스가 연내 파이브가이즈 인수에 사력을 다한다. 크로스보더 M&A(국경 간 인수합병) 특성상 딜(거래)에 필요한 삼자 회의도 오후 10시부터 열리는 등 난이도가 극심하게 높은 상황 속 행보다.
한화갤러리아가 2025년 12월 H&Q를 파이브가이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지난 6월 기존 MOU 만료를 다시 체결했다. H&Q로서는 한화의 진심을 확인한 만큼 딜 난이도가 높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Q에쿼티파트너스는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로부터 파이브가이즈 인수를 위한 법률자문사에 태평양, 회계자문사에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해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 계약체결은 11월 말, 딜 클로징(거래 종료)은 계약일 2~3주 후인 12월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올해를 넘길 경우 재무제표를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한 만큼 딜 성사성을 낮추기 때문이다.
IB 업계에 따르면 H&Q와 한화간 밸류에이션 등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양측의 변호사들이 문구 등 계약서 작성 관련 주고받는 등 기술적인 시간 지연이 있다. 해결되지 않은 쟁점에 대해선 전화 회의를 하려고 해도 1주일 전에 약속을 잡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법적, 세금적 체크할 상황이 많은데 한국을 제외하고 여러 나라가 얽혀있는 상황"이라며 "H&Q가 펀딩에 시간이 필요했던 만큼 두번째 MOU 후인 지난 7~8월부터 딜 계약 체결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12월 클로징을 하더라도 크로스보더 M&A를 반년만에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파이브가이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국내 도입을 주도한 브랜드다. 2023년 6월 서울 강남에 첫 매장을 열었다. 매각 대상인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국내 파이브가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H&Q와 한화는 에프지코리아의 전반적인 기업가치, 최종 거래가격, 미국 파이브가이즈 본사와의 계약 관계, 향후 출점계획 등 주요 거래 조건을 논의 중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에프지코리아의 거래가격으로 600억~700억원 안팎이 거론됐지만, 한화갤러리아는 구체적인 매각 금액과 조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 당시 한화 갤러리아 측이 투자한 금액은 약 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일본 현지법인 'FG Japan G.K.'를 설립해 지분 100%를 확보하고 49억2000만원을 출자했다. H&Q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국내 사업뿐 아니라 일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요 인수 배경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특히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갤러리아가 미국 본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에 들여온 브랜드인 만큼, 경영권이 H&Q에쿼티파트너스로 넘어간 이후의 계약 승계와 사업권 유지 여부가 일본 사업 확장의 전제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