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 떡볶이 먹다 돌연 "맛이 썩을 X"..."명백한 여성 혐오" vs "상황극일 뿐"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32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유명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본명 이병건·42)이 음식 맛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발언이 담긴 장면은 논란 이후 편집본에서 조용히 삭제됐다.
침착맨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동료 웹툰 작가 김풍과 함께 프랜차이즈 카페의 이색 메뉴를 시식하는 내용의 편집 영상 '한 발 앞서면 천재, 두 발 앞서면 바보'를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이달 초 진행된 라이브 방송을 재편집한 것이다.
논란이 된 장면은 타피오카 펄로 만든 떡볶이 메뉴인 '펄볶이'를 시식하던 중 발생했다. 김풍이 "여자들이 쫄깃쫄깃 씹는 맛을 좋아하는 것 같다. 떡볶이 싫어하는 여자는 못 봤다"고 평하자, 침착맨은 음식을 맛본 뒤 높은 톤의 목소리로 "어우, 이 지지배. 웬일이야 이거"라며 여성의 말투를 흉내 냈다.
이어 김풍에게 "방금 좀 여자 같지 않았냐"고 물은 뒤 "이거 참 맛이 썩을 X이다"라며 여성을 지칭하는 비속어를 사용해 맛을 표현했다.
해당 발언은 라이브 방송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거센 비판을 불렀다. 누리꾼들은 "음식 맛을 평가하면서 굳이 여성을 낮잡아 이르는 비속어를 쓸 이유가 있느냐", "여성 흉내를 내며 비하 단어를 쓴 것은 명백한 여성 혐오적 표현", "공영 매체 못지않은 영향력을 지닌 대형 인플루언서로서 언어 선택이 지나치게 경솔했다"며 날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과거 한 코미디 유튜브 채널이 지역 특산물을 맛보며 노인을 비하하는 취지의 표현을 써 큰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팬들과 누리꾼들은 "과장된 상황극과 리액션을 이어가는 맥락에서 튀어나온 거친 농담일 뿐", "여성을 악의적으로 혐오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지나친 마녀사냥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팽팽히 맞섰다.
이처럼 발언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확산되자, 침착맨 측은 27일 공개한 최종 편집본 영상에서 '맛이 썩을 X'이라고 발언한 대목만 잘라내 삭제 처리했다. 문제의 발언 전후 상황극과 감탄사 등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해당 비속어 부분만 덜어낸 것이다.
침착맨 측은 해당 편집이 논란을 의식한 조치인지 여부나 발언 경위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이나 사과를 밝히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