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강버스 주말 요금 3000→6000원 추진..내년 4월 적용 검토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말·공휴일 요금 평일의 2배로
좌석 10~20% 사전예약…2000원 추가
내년까지 운항결손액 135억원 추산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29일 열린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에서 서울시는 평일 기본요금 3000원은 유지하되 주말·공휴일과 사전 예약 이용에 차등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29일 열린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에서 서울시는 평일 기본요금 3000원은 유지하되 주말·공휴일과 사전 예약 이용에 차등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한강버스의 주말·공휴일 일반 요금을 현행 3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평일 기본요금은 3000원으로 유지하되 여가·관광 수요가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차등요금을 적용하는 방식이다.서울시는 29일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요금체계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주말·공휴일 일반 요금은 3000원에서 6000원으로 두 배 오른다. 청소년은 1800원에서 3600원, 어린이는 11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서울시는 공청회 의견 수렴과 오는 11월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의결, 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새로운 요금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사전예약제 도입도 추진한다. 전체 좌석의 10~20%를 미리 예약할 수 있도록 하고 예약 이용객에게 기본요금 외에 2000원을 추가로 받는 방안이다.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한 뒤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요금체계 개편에 나선 것은 주말과 공휴일에 이용객이 집중되고 있는 데다 운항 적자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기준 한강버스의 주말 하루 평균 이용객은 4467명으로 평일 2151명의 두 배를 웃돌았다. 주말에는 안전요원도 하루 7~9명 추가 투입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발생할 한강버스 운항결손액을 135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2028년 운항수입은 현행 요금을 유지할 때보다 9억3200만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요금 인상에 따른 이용객 감소 가능성까지 반영한 추산이다.

이번 개편안은 서울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지난달 여의도·잠실선착장 이용객 21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강버스 이용 지불의사금액의 중앙값은 8248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수준 등을 함께 고려해 주말·공휴일 요금을 6000원으로 제시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한강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단일요금 체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청회에서는 수익성뿐 아니라 대중교통으로서 한강버스의 공공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동주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관광·여가뿐 아니라 일상 교통수단으로서 한강버스의 역할을 고려해 이용 목적을 요금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상균 한강버스 대표이사는 "여가 이용에 차등요금을 적용하면 연간 운항수입이 17억원에서 26억원으로 늘어 운항결손과 서울시 보조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기본요금 3000원을 유지하면서 이용 시간과 서비스 형태 등에 따라 차등요금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서울시 #요금 #한강버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