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아! 넓은 바다서 단디 살아라 고마웠다"…전재수, 부캉이에 애틋한 작별 인사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들어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돌려보내기로 한 가운데, 전재수 부산시장이 부캉이에 대한 애정과 함께 아쉬움이 섞인 작별 인사를 건넸다.
29일 전재수 부산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캉아! 넓은 바다에서 단디 살아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 시장은 "부캉아, 네가 부산 북항에 온 지 벌써 12일 지났구나. 우리는 아니, 어른 할 것 없이 너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수로를 바라봤고, 지느러미만 살짝 보여도 환호하고 소리쳤지. 그냥 예뻐 죽겠더라"고 운을 똈다.
그는 "넌 부산에게도, 대한민국에게도 가장 소중한 추석 선물이었고, '해양수도 부산'을 응원하러 온 상징이었다"며 "너를 향한 열정과 함성들은 부산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북항을 더 아름다운 바다로 만드는 하나의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편으론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기후변화가 너를 북항으로 부른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없지 않다"며 "다시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섭섭함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젠 큰 바다로 보내줘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넓고 깊은 고향 바다로 돌아가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단디 살아다오. 잘 가, 부캉아!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부캉이는 3.5m 크기의 상어다.
부캉이가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나자 가까이서 구경하려는 사람이 모여들면서 주변 편의점과 카페 등 상권은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부캉이가 첫 발견된 이후 28일까지 친수공원의 누적 방문객은 60만명을 넘어섰다.
국립수산과학원 현장 조사에서 부캉이의 활동성과 호흡 등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관계 기관은 수로의 폭과 수심, 외해와 연결되는 이동 경로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먹이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는 제약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수로에 머무르는 것이 장기화하면 체력이 점차 저하될 가능성이 있어 자연 해역 복귀를 유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부산해양경찰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당국은 이날 오전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부캉이 구조 작전에 나섰다.
해경 선박 등이 수로에 투입돼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는 방식으로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유도할 계획이며, 이 방법으로 유도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일 그물을 활용해 바다로 유도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