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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낙농제품·주류 등 캐나다산 10억弗 어치 제품 수입 금지 시작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연결하는 고디 하우 국제 대교 위로 화물차가 미국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모습.AFP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연결하는 고디 하우 국제 대교 위로 화물차가 미국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모습.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캐나다와 무역 마찰 중인 미국이 29일(현지시간) 낙농제품과 주류, 오토바이 등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 어치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에 들어갔다.

시행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수주 내에 캐나다와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매체들은 북미 동부 시각으로 12시 1분부터 미국 세관 당국이 캐나다산 오토바이▲웨이프로틴▲당밀▲무알코올 맥주▲와인▲기타 주류 제품의 수입을 불허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수입금지된 제품들은 양국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경제적 관계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미국은 캐나다산 수입 제품 중 5%에 관세 50%를 부과했으며 이에 맞서 캐나다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산 낙농제품과 주류, 자동차를 차별하고 있다며 200억달러 어치 제품에 최대 관세 50%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캐나다산 자동차에 관세 25%,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50%를 부과해왔으며 캐나다도 700가지가 넘는 미국산 수입품에 15~50% 관세를,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캐나다 대부분 주에서는 또 미국산 주류 제품 판매를 중단해왔다.

캐나다측 협상 대표인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미국 무역장관실은 "미 행정부가 발표한 무역 조치의 발효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정당하지 않은 조치로부터 캐나다 노동자, 농민, 가계 및 기업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파트너십을 다변화하는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타결이 여전히 가능하다며 캐나다 측이 3~4주 안에 연락을 해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캐나다는 그동안 미국을 매우 불공정하게 대해왔지만, 결국 공정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소재 케이토 연구소의 알프레도 카리요 오브레곤 무역정책 애널리스트는 "대공황 시절의 법안까지 동원해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을 금지한 것은 미·캐나다 관계의 지속적인 악화를 보여준다"며 "실제 경제적 파급력은 한정적일지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양자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가용한 모든 무역 정책 도구를 동원하겠다는 상징적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양측 모두 공언해 온 입장을 번복하고 양보해야 합의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의 대치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주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양국이 협상 타결을 위해 좋은 대화가 오갔으나 미국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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