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0세 미만 무연고 사망 4년 새 71%↑…청년도 홀로 남았다
2021년 79명→지난해 135명
30대 76% 늘어 증가폭 최대
가족·지인 관계 단절도 원인
"지속적인 관계망 연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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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무연고 사망이 고령층을 넘어 청년층에서도 빠르게 늘면서 가족·지인과의 관계 단절 등 사회적 고립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고립 청년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관계망과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9일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40세 미만 무연고 시신 처리 인원은 지난 2021년 79명에서 지난해 135명으로 4년 새 70.9%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부터 3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10세 미만은 같은 기간 6명에서 7명으로, 10대는 1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20대는 17명에서 28명으로 64.7% 증가했다.
증가폭은 30대가 가장 컸다. 30대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 2021년 55명에서 2022년 100명으로 급증한 뒤 △2023년 87명 △2024년 79명 △2025년 97명으로 집계됐다. 4년 새 76.4%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전체 40세 미만 무연고 사망자 135명 가운데 30대가 71.9%를 차지했다.
올해도 청년층 무연고 사망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40세 미만 무연고 시신 처리 인원은 56명으로 △10세 미만 4명 △10대 1명 △20대 8명 △30대 4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대 비중은 76.8%에 달했다.
절대적인 사망자 수는 고령층보다 적지만 무연고 사망을 더 이상 노년층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년층에서도 사망 후 시신을 인계할 가족·지인이 없거나 연고자가 인수를 거부·기피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그 배경에 있는 사회적 관계 단절에도 주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 무연고 사망에 대응하려면 고립 청년을 발굴한 이후에도 이들이 관계망에서 다시 이탈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서연 전남대 가정교육학과 교수는 "청년들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굴한 이후 지속적으로 관계망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정책적으로 가족이나 사회와 단절된 사람들을 찾아내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립 청년이 지원 이후 다시 단절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복지기관 등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 무연고 사망 증가의 배경으로 가족·친족 간 유대 약화를 꼽았다. 전 교수는 "과거보다 친척 간 유대가 약해진 데다 저소득이나 건강 문제 등이 겹치면 부모·자녀 등 직계가족 사이에서도 관계가 단절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단절이 장기간 이어지면 가족이 있어도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고립이 장기화하기 전에 청년들이 다시 사회와 접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 교수는 "취업 실패 등이 반복되면 실패감과 자존감 저하로 대인관계를 줄이고 집 안으로 고립될 수 있다"며 "정신건강 상담 등 복지 지원과 함께 청년들이 일하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사회활동 기회를 늘리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