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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협력사 R&D 초기비용 최대 50% 지원…상생협력 확대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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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협의회 25주년…100여개 협력사 한자리
새 상생협력 모델 공유…자립준비청년 지원도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SK하이닉스 제공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SK하이닉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과 25년간 이어온 동반성장 체계를 바탕으로 상생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협력사와의 '원팀' 체제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통해 향후 25년의 동반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협력사들과 함께 '2026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파트너스데이는 동반성장협의회 25주년을 맞아 행사의 격을 높여, 그간 쌓아 올린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동반성장협의회는 SK하이닉스가 우수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운영 중인 협의체다.

SK하이닉스는 급변하는 반도체 산업 환경 속에서도 굳건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협력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다음 25년을 위해 준비한 상생협력 모델과 세부 지원 프로그램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노정 사장(CEO)을 비롯해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CTO), 이병기 양산총괄(CPO) 등 SK하이닉스의 주요 경영진과 실무 임원진이 대거 참석했다. 동반성장협의회 회원사와 분야별 우수 협력사 등 약 100개 기업의 대표들도 자리해, SK하이닉스와 함께 다져온 '원팀'으로서의 결속력을 재확인했다.

곽 사장은 "지난 25년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었기에 오늘날 SK하이닉스가 AI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개척하며 더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25년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파트너스데이에서 이처럼 함께 걸어온 25년의 발자취를 이어가고 다음 25년을 더 큰 가능성으로 열어가기 위한 동반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협력사의 성장 주기를 △기술 개발 △테스트 · 검증 △양산 △판매 등 네 단계로 나누고 이에 맞춘 상생 모델을 구축해, 단계별로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먼저 기술 개발 단계에서는 유망 협력사를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기술 개발에 필요한 지식재산과 시료도 지원한다. '연구개발(R&D) 도전 보상제'도 신설한다. 초기 개발비를 최대 50%까지 선제 지원하고, 기술 개발에 실패하거나 구매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기술적 성과와 기여도를 반영해 사후 정산하는 제도다. 자금 부담을 줄이고 실패에 따르는 손실도 분담해, 협력사가 더 도전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다.

테스트·검증 단계에서는 협력사가 개발한 기술을 실증 및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분석·측정 지원센터가 정밀 분석과 신뢰성 평가를 맡고, 성능평가사업을 통해서는 개발한 제품을 SK하이닉스 실제 생산 라인에 투입해 수율과 신뢰성을 검증한다. 나아가 2027년 개소를 목표로, 공정 실증 환경인 '트리니티 팹'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약 3300㎡(1000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트리니티 팹이 가동되면 협력사는 개별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양산 수준의 공정 환경에서 개발 중인 기술을 직접 검증할 수 있고, 생산 라인 적용 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확인해 보완할 수 있다.

양산 단계에서는 시설 투자와 생산 역량 확보를 돕는다.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저금리로 이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사 컨설팅 제도를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경영상 어려움을 함께 해결한다. 판매 단계에서는 상생결제시스템을 계속 운영하고 납품대금지원 펀드 규모도 기존 500억 원에서 1000억원으로 두 배 늘려 자금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들의 역량은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성장 주기 맞춤형 상생 모델을 활용해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밑거름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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