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플랫폼' 시너지 강화…카카오페이지·웹툰 통합 후 변화는
카카오페이지 새 구심점
스토리 IP 파이프라인 강화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추진
이용자 추천도 AI로 개인화
[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지적재산(IP)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이 하나로 합쳐진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페이지를 구심점 삼아 스토리 IP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엔터 사업 전반의 성장 추진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여러 플랫폼에 나뉜 기술 개발과 콘텐츠 운영, 프로모션 등의 역량도 하나의 서비스에 집중함으로써 운영 효율을 끌어올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 플랫폼은 그동안 스토리IP를 다루면서도 각기 다른 강점을 키워왔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웹소설·도서 등 폭넓은 콘텐츠와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기다리면 무료'(기다무)를 통해 웹툰·웹소설의 유료 콘텐츠 소비 방식을 확장했고, 원천 IP를 발굴해 웹소설에서 웹툰으로 이어지는 '노블코믹스'와 팬덤, 영상·게임 등 2차 사업으로 확장하는 IP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 이용자의 취향과 콘텐츠 이용 이력을 바탕으로 작품을 추천하는 등 플랫폼 자체의 이용 경험도 지속 강화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 혼자만 레벨업'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소설에서 시작해 웹툰으로 확장된 뒤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IP로 성장했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웹소설은 카카오페이지 역대 누적 열람자 수 1위와 론칭 4개월 만에 밀리언 페이지를 달성했다. 웹툰은 일본 픽코마에서 2019~2022년 연속 인기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웹툰 부문 1위에 오르며 글로벌 대표 K웹툰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대상 수상과 외전 '나 혼자만 레벨업: 라그나로크'의 최단 기간 인기 1위 등으로 IP의 확장성과 지속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흥행에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제작까지 추진하는 등, 웹소설에서 시작된 IP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등 강한 팬덤을 확보한 작품들도 지속적으로 탄생하며 원작 웹소설의 흥행을 웹툰과 오프라인 콘텐츠 등으로 확장했다.
카카오웹툰은 국내 웹툰 서비스의 시초인 다음웹툰부터 이어온 오리지널 웹툰 기획·제작 노하우, 다양한 작가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평가돼왔다. '미생', '무빙', '이태원 클라쓰' 등 다수의 웹툰 IP가 드라마·영화 등으로 영토를 넓혔다. 오리지널 IP 발굴·제작 역량과 카카오페이지의 IP 확장 역량이 결합되면서 향후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스토리 IP 성장 모델이 구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합 후 이용자 추천과 프로모션이 더 개인화된 방향으로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플랫폼에 나뉜 이용자의 콘텐츠 감상·탐색 데이터와 플랫폼 운영 노하우가 한곳에 모인다. 콘텐츠를 이해하고 이용자의 취향을 분석하는 기술 및 인공지능(AI) 역량이 결합돼 이용자가 지금까지 본 작품과 선호 장르, 관심을 보인 콘텐츠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도록 추천을 정교화할 수 있다. 프로모션도 이용자별 관심 콘텐츠에 맞춰 세밀한 설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작품별 장르와 형태가 다양해지는 만큼 연재 단계와 팬덤 성향, 독자 반응 등을 고려해 프로모션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작품별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도 가능하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작품과 이용자, 팬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스토리 IP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