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캐나다 LNG 생산 두 배 확대…중동 의존 낮추기 '속도'
2030년대 초 연간 생산능력 2800만t으로 두 배 확대
한국가스공사도 지분 5% 보유
일본, 미국산 원유 수입도 늘리며 북미 조달 확대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영국 셸 등이 캐나다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데 약 14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한다. 호르무즈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중동산 에너지 조달이 흔들리자 일본 기업이 북미 공급망 확대에 나선 것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쓰비시상사와 셸 등은 이날 캐나다 서해안의 'LNG 캐나다' 2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시설 인근에 액화 설비를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1400만t에서 2030년대 초 2800만t으로 늘린다.
LNG 캐나다는 캐나다산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서해안까지 보낸 뒤 액화해 수출하는 사업이다. 셸이 지분 40%,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가 25%, 미쓰비시상사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이 각각 15%, 한국가스공사가 5%를 보유하고 있다. 1기 사업은 지난해 첫 물량을 출하했다.
미쓰비시상사는 지분율에 따라 2기 사업에 약 21억달러(약 2조8500억원)를 부담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회사가 확보하는 LNG 판매 물량은 연간 210만t에서 420만t으로 늘어난다.
미쓰비시상사는 이를 일본 전력·가스 회사와 아시아 각국에 판매할 계획이다. 420만t 전량을 일본에 공급할 경우 일본 LNG 소비량의 약 6%에 해당한다.
캐나다산 LNG는 운송 경로에서도 강점이 있다. 캐나다 서해안에서 태평양을 건너 일본까지 운송하는 데 편도 약 10일이 걸린다. 호르무즈해협이나 말라카해협 같은 해상 병목 구간도 지나지 않는다.
올해 4~8월 일본의 캐나다산 LNG 수입량은 약 88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3배 늘었다. 같은 기간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들여온 물량은 약 13만t으로 93% 급감했다.
일본은 원유 조달처도 넓히고 있다. 일본의 원유 수입에서 미국산이 차지한 비중은 지난 7월 기준 37%로 국가별 1위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공급 차질에 대응해 미국산을 포함한 대체 원유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는 지난 7월 미국 천연가스 개발업체 에이선을 인수하는 등 북미 투자도 늘리고 있다. 회사는 캐나다 사업 증설 등을 통해 보유 지분에 해당하는 전 세계 LNG 생산능력을 지난 3월 기준 연간 약 1500만t에서 2030년대 초 1800만t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