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제작사 "중국 자본 유입 아냐"…유해진 광고까지 논란 확산
[파이낸셜뉴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온라인에서 제기된 '중국 자본 유입설'을 부인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당사 및 영화 '암살자(들)'의 제작과 투자 과정에 중국 자본이 유입된 사실은 전혀 없다"며 "국내 제작진과 창작자들의 주도 아래 국내 자본으로 독립적으로 기획·제작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품에 대한 비판과 다양한 의견은 존중한다"면서도 "투자 및 제작 자본에 관한 사항은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사실인 만큼, 사실과 다른 정보가 더 이상 확대·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화 제작 자금의 출처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29일에는 감독과 작가, 제작자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영화가 제목에 복수형인 '암살자(들)'을 사용하고, 사건 당일 연설대 교체와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는 장면 등을 배치해 관객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다고 받아들이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묘사가 박 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제작진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은 수사와 재판, 문세광 최후 진술 등을 통해 문세광 단독범행으로 명확히 확인된 사건"이라며 "하지만 감독 등 피고발인들은 시중에 떠돌던 황당한 음모론을 기반으로 고 박정희 대통령을 아내를 살해한 천하의 패륜아로 만든 영화 역사상 가장 잔인한 패륜 영화"라고 비판했다.
논란의 여파는 출연 배우에게로도 향하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연 배우 유해진을 모델로 기용한 버거킹코리아가 공식 인스타그램의 관련 게시물과 유튜브 광고 영상에서 댓글 작성을 제한했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유해진은 영화에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진실을 좇는 형사를 연기했다.
영화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배우들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개봉을 앞두고 손글씨 응원 메시지를 남긴 이영애와 김고은 등 배우의 SNS에는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영화를 추천했다며 실망감과 불매 의사를 밝히는 댓글이 달렸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영화에 관해 호평을 남긴 배우와 감독, 작가, 인플루언서 등의 이름을 모아 게시하기도 했다.
정치권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영화 불매와 상영 중단을 촉구하고 감독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