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자회사 채무 2조원 인수…외부 금융 부담 낮춘다
SKBA 해외사채 15억달러
모회사 차입으로 구조 전환
내달 채권자 동의 거쳐 확정
[파이낸셜뉴스]SK온이 미국 배터리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외부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약 2조원 규모의 채무 인수를 추진한다. 자회사가 외부 채권자에게 갚아야 할 채무를 모회사가 직접 부담하고, 자회사에는 같은 금액을 빌려준 것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실제 자금 이동 없이 채무구조를 재편해 미국 자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한다.
SK온은 SKBA가 발행한 총 15억달러(약 2조280억원) 규모 해외사채의 원리금 지급채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2027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5억달러와 2029년 1월 만기인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사채다. 채무인수 금액은 SK온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대비 14.05%에 해당한다.
거래는 오는 10월 말 예정된 각 사채권자집회에서 발행인 변경에 필요한 동의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진행된다. 채권자 동의를 거쳐 거래가 종결되면 SK온이 기존 해외사채의 원리금 상환 의무를 직접 맡는다.
동시에 SK온은 해외사채 원금과 같은 금액을 SKBA에 대여한 것으로 처리한다. 이에 따라 SKBA의 기존 해외사채 차입금은 SK온에 대한 차입금으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실제 대여금 인출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SKBA의 채무 자체를 없애는 대신 채권자를 외부 투자자에서 모회사로 바꾸는 구조다. 모회사가 외부 상환 의무를 맡아 미국 자회사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려는 취지다.
SK온 관계자는 "SK배터리아메리카의 외부 자본시장 채무를 SK온 차입으로 전환해 외부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