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선호' 30대 청약 몰리는데… 서울선 문턱 더 높아졌다 [부동산 아토즈]
30대 청약 신청자 27만332명
서울 아파트 당첨자 비율 1.6%
특공 접수 4299명이 신혼·생초
'얼죽신' 열풍도 원인으로 지목
서울에서 신혼특공 청약을 노리고 있는 30대 A씨는 청약통장 해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당첨자 가운데 절반은 30대이다. 하지만 신청자 역시 서울의 경우 10명 중 6명 이상이 30대로 채워지면서 당첨 확률이 1%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정부가 특별공급 확대 등 청년층을 위한 물량을 늘린 가운데 그들(30대)만의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전국 30대 청약 신청자는 총 27만33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당첨자는 2만9510명으로 비중이 10.9%로 조사됐다.
청약홈 자료를 보면 청년층을 위한 특공물량 확대로 당첨자 가운데 절반은 30대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30대 신청자 대비 당첨자 비중을 보면 90%가량이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셈이다.
그들만의 경쟁은 서울이 가장 치열하다. 서울의 경우 이 기간 30대 신청자는 14만5712명으로 전체 신청자(23만1996명) 대비 62.8%에 이른다. 신청자 대부분이 30대인 셈이다. 반면 30대 당첨자는 14만여명 가운데 2293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새 아파트의 경우 30대 신청자 대비 당첨자 비율이 1.6%에 불과한 셈이다.
특별공급 가운데 30대가 가장 많이 몰리는 생애최초와 신혼특공만 봐도 치열한 청약 전쟁을 엿볼 수 있다. 한 예로 지난 6월 선보인 성북구 장위동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의 경우 신혼특공 148가구, 생애최초 63가구가 배정됐다. 특공 접수에 5242명이 몰렸는데 이 가운데 4299명이 신혼과 생초 특공 신청자였다.
다른 지역도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경기 지역의 경우 30대 신청자 대비 당첨자 비중은 25.1%를 기록했다. 4만1386명이 접수해 이 가운데 1만385명이 당첨됐다. 인천 지역의 경우 30대 신청자 가운데 10명 중 2명(비중 17.9%) 미만이 당첨됐다. 지방에서는 올해 1∼7월 30대 당첨자 비중이 대구와 울산, 세종 등의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4.0%를 기록했다. 울산 8.4%, 세종 11.2% 등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30대는 청약시장의 핵심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7월 전국 당첨자 가운데 30대 비중은 53.2%로 절반 이상이다. 특공물량이 늘면서 지난해부터 30대 당첨자 비중은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신청자 역시 절반 이상이 30대로 채워지고 있다.
30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다. 때문에 특공물량 등을 놓고 30대끼리 경쟁할 수밖에 없는데 한정된 물량에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얼죽신' 열풍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기성세대의 경우 기존 집을 매입한 뒤 청약을 통해 새 아파트 갈아타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 30대는 첫 출발부터 새집을 선호하고 있다"며 "참여자는 늘고 있지만 물량은 상대적으로 한정돼 있다 보니 30대의 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7월 전국 청약 신청자 46만5701명 가운데 서울이 49.8%인 23만1996명을 기록했다. 신청자 절반이 서울 아파트를 노린 것이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