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수장, 내달 방콕 IMF·WB 연차총회 집결
주요국 금융사·기관투자자 만나
금융시장 현안·협력 방안 등 공유
주요 해외사업 거점 개최지 눈길
총회 전후 현지 법인 방문할 듯
국정감사, 출장 일정 변수 떠올라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다음달 태국 방콕에 모인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권 인사들과 세계 경제·금융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해외 투자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은 다음달 12~18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파악됐다.
IMF·WB 연차총회는 세계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금융사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적인 글로벌 금융 행사다. 세계 경제 전망과 금융시장 안정, 국제금융 현안 등을 논의하며 총회와 함께 각종 세미나와 면담도 진행된다. 국내 금융지주 회장들도 매년 연차총회를 주요국 금융사와 기관투자 관계자 등을 만나 금융시장 상황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로 활용해왔다.
올해 개최지가 동남아시아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연차총회는 통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지만 3년마다 다른 회원국에서 개최된다. 따라서 국내 금융지주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을 주요 해외 사업 거점으로 삼고 있는 만큼 금융지주 회장들은 총회 참석 전후로 현지 법인 등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권과의 교류에 더해 해외 영업 현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양 회장의 이번 출장은 경영 승계를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IMF·WB 연차총회는 양 회장이 현직 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마지막 연차총회가 될 전망이다.
이 부문장의 동행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KB금융의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이 부문장이 양 회장과 함께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동행이 성사되면 차기 회장 후보로서 해외 금융권 주요 인사들과 접점을 넓히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출장 일정의 변수는 국정감사다. 올해 금융권 국감에서는 가계대출 관리와 금융사고·내부통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제재, 금융사 지배구조와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 등이 쟁점으로 거론된다. 생산적 금융 확대 과정에서 금융지주와 은행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요 질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앞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대 금융지주 회장과 5대 은행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차총회는 주요 금융사와 기관투자가를 한자리에서 만나 그룹의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평가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