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계 '명예의 전당' 세 곳 모두 입성… 양한광 국립암센터장
[파이낸셜뉴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이 세계 외과학계 3대 학회의 명예 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첫 한국인 외과의사가 됐다.
국립암센터는 양 원장이 미국외과의사협회(ACS·American College of Surgeons)의 '명예펠로우(Honorary Fellow)'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양 원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CS 임상학술대회(Clinical Congress 2026)에서 명예펠로우 자격을 받았다.
ACS 명예펠로우는 정규 회원 절차로 얻는 일반 펠로우와 달리, 외과학 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한 세계적 외과의사에게 학회가 수여하는 명예 자격이다. 본인이 신청하거나 스스로 추천할 수 없고, 학회 석학들의 추천과 여러 단계의 심사·투표를 거쳐 선정된다. ACS는 1913년부터 명예펠로우를 선정해왔으며, 올해는 양 원장을 포함해 유럽·아시아·북미 등에서 활동하는 외과의사 8명이 추대됐다.
양 원장은 2016년 4월 미국외과학회(ASA·American Surgical Association)와 유럽외과학회(ESA) 명예회원으로 동시에 추대된 바 있다. 이번 선정으로 ASA·ESA·ACS 3대 학회의 명예 타이틀을 모두 얻은 첫 한국인 외과의사가 됐다고 국립암센터는 설명했다.
양 원장은 위암 수술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한국 다기관 복강경 위암 연구(KLASS) 플랫폼 설립을 주도해, 복강경·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위절제술의 종양학적 안전성을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입증했다. 이 연구는 세계 위암 치료 지침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기능보존 위절제술과 형광 유도 정밀수술의 표준화도 이끌었고, 국제위암학회(IGCA) 사무총장 등을 맡아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국가 공동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주도해왔다.
국립암센터는 최근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공공의료기관 1위로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고,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
양 원장은 "이번 추대는 개인의 영예를 넘어 한국 외과학의 위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립암센터 임직원 모두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암 관리 중앙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한국의 우수한 의료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