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의 이진무, 정미경 박사와 충남대학교의 김상윤, 박상민 교수(왼쪽부터)가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보중익기탕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면 항암면역 활성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한의학연 정미경 박사 연구팀과 충남대학교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전후 혈액을 분석한 결과, 보중익기탕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한 환자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와 자연살해세포(NK세포) 관련 항암 면역 신호가 면역항암제만 투여한 환자보다 활성화되는 양상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유전학 분야 상위 2% 수준 국제 학술지 Genes&Diseases (IF 14.6)에 2026년 8월 21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가 억제한 T세포의 기능을 회복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치료제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주요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앞선 동물실험에서 보중익기탕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와 NK세포의 활성을 높여 면역항암제의 항암 효과를 강화할 수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다기관 임상시험 참여자 가운데 혈액 검체가 확보된 19명(보중익기탕 병용군 12명, 위약군 7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후 혈액에서 유전자 활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이어 머신러닝 분석을 통해 보중익기탕 병용에 따른 면역 반응 변화를 특징짓는 4개의 유전자 조합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보중익기탕 병용에 따른 항암면역 활성을 보여주는 유전자 표지 후보를 제시한 임상연구”라며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이를 검증하고, 면역항암제 치료를 보완할 수 있는 통합암치료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