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D램 더 오른다"…서버용 4분기 최대 20% 상승 전망
[파이낸셜뉴스] 서버용 D램 가격이 연말까지 큰 폭으로 오르면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은 28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베어드의 분석을 인용해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7년에도 심각한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리스탄 게라 베어드 연구원은 전체 D램 공급 증가율이 2026년 전년 대비 30% 이상에서 2027년에는 2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D램 제조사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일반 D램 공급 증가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HBM 공급은 2027년에 전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HBM은 엔비디아와 AMD 등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성능 메모리다. AI 반도체 성능이 높아질수록 필요한 HBM 용량도 증가한다.
D램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 제조사와 고객사 간 계약 가격도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게 게라 연구원의 전망이다.
D램 계약 가격은 3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20%, 4분기에는 10%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버용 DDR5 D램의 4분기 가격 상승률은 15~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서버용 제품의 가격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버 출하량 증가율도 2026년 18~19%에서 2027년 20~2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버 출하가 늘면 서버용 D램 수요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2027년에는 HBM 사업의 수익성이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베어드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HBM 사업 매출총이익률이 2027년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AI의 확산도 반도체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베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고객사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주문한 뒤 제품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기존 6주에서 약 40주까지 길어졌다.
에이전트 AI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반도체 주문도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게라 연구원은 에이전트 AI 수요 증가와 D램 공급 증가율 둔화, 가격 상승, HBM 수익성 개선 등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베어드는 이번 보고서에서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1280달러에서 1520달러로 높였다. 이는 25일 종가보다 약 40% 높은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