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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금리 인상 서두를 필요 없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10월 인상 확률 70%→50%로 급락
"올해 후반 추가 인상 적절"…12월 가능성 시사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내부에서 10월 연속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가 나왔다. 연준 내 핵심 인사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주 버펄로에서 열린 연설에서 "우리가 9월 회의에서 취한 정책 조치를 감안하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면서 올해 후반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은 추가 긴축에 나서기보다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를 확인할 시간이 있다는 입장이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다른 연준 인사들보다 무게가 크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윌리엄스 총재는 그동안 자신의 독자적인 견해보다 FOMC 내부의 정책 컨센서스를 반영하는 발언을 해왔기 때문이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의 연설 전 약 70%였던 10월 28일 금리 인상 확률은 발언 이후 50% 안팎까지 떨어졌다.

연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3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이었다. 연준 위원들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전망한 데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매파적 기조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10월 연속 인상 전망이 확산돼왔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이 같은 기대에 제동을 건 셈이다. 추가 인상 자체보다 시점에 대한 신호를 준 것으로, 10월보다 12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급등한 시장금리도 있다.

미 국채 장기금리는 최근 잇따라 19년 만의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25%까지 올랐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지난 16일 5% 수준에서 불과 2주 만에 0.25%p가량 더 상승했다.

장기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을 높여 투자와 소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곧바로 추가 인상하지 않더라도 금융시장 자체가 긴축 효과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물가는 여전히 연준의 고민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는 가장 최근인 7월 3.7%를 기록해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일부 기조적인 물가 압력이 스스로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거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노동시장이 견조한 상황에서도 임금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추가로 밀어 올리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는 없다는 것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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