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동 에너지 인프라 공격 위협
협상 대표 갈리바프, "우리 석유 못 팔면 타국도 못 팔아"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자국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중동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며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이란의 수석 협상가인 모하마드 바케르 갈리바프는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방송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우리 석유를 팔 수 없는 지역에서는 그 누구도 석유를 팔지 못할 것이며, 우리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인프라도 안전하게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위협은 이란이 지난주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계획에 대해 미 당국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던 날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가스와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최근 양측의 공습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세계적 주요 물동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여전히 이란의 표적이 되고 있다. 미국은 해협이 개방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란은 해당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란 측 제안은 미군의 이란행 선박 봉쇄 해제, 석유 판매 제재 철회, 지역 내 휴전 재개 등을 조건으로 7일 이내에 해협을 재개방하고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계획을 일축했으나, 이번 주 미·이란 협상단 간의 추가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