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알화 가치 역대 최저로 폭락… 전쟁 여파로 경제 직격탄
수년간 이어진 제재, 미 해군의 석유 수송 봉쇄까지 겹쳐 경제영국 해 악화
호르무즈 해협
[파이낸셜뉴스] 중동 지역 내 전쟁 장기화로 이란 경제의 피폐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란의 통화 가치가 다시 한번 역대 최저치로 폭락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테헤란 외환시장에서 이란 리알화 환율은 미 달러당 250만리알을 돌파하며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일 달러당 220만리알로 최저치를 기록한 지 불과 27일 만이다. 리알화 가치는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경제는 수년간 이어진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미 큰 압박을 받아왔으나, 전쟁 시작 이후 단행된 미 해군의 이란산 석유 수송 봉쇄조치와 추가 제재가 가해지면서 더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위기 속에서 중동의 주요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의 간접 협상은 점차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치고 카타르, 파키스탄 중재자들과 만난 뒤 "현재 우리의 관심은 오직 전쟁의 핵심 분쟁지역인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되어 있다"며 "미국과의 간접 협상이 한층 더 진지해졌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카타르 측 중재자들이 조만간 미국 측과 다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전해오는 미국의 최종 응답을 바탕으로 테헤란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당국자 역시 양측이 전투를 중단하고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중재 협상에 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앞서 이란은 미군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 동결 자산 해제, 석유 판매 제재 유예 등을 조건으로 7일 이내에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제안을 건넸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의해 일축된 바 있다. 그럼에도 중재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한 화물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선상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곧 진화되었으며 선원들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공격의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