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건정연 "건설경기 본격 회복은 2027년 이후"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7월 누계수주 15.8% 증가
올해 건설기성 5.1% 감소
서울 전세수급지수 127.5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 중 건설시장 동향 및 전망.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제공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 중 건설시장 동향 및 전망.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건설수주와 건축 인허가 등 선행지표가 반등하고 있지만 실제 공사 실적과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4분기부터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건설경기 회복은 2027년 이후에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30일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2026년 3·4분기 보고서에서 건설·전문건설·주택시장을 진단하고 4·4분기 흐름을 이같이 전망했다.

7월 누계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했다. 건축허가와 착공면적도 각각 1.4%, 4.5% 늘었고 아파트 공급 물량 등 다른 선행지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건설기성은 올해 들어 5.1% 줄어 동행지표의 회복이 지연됐다. 월별 건설수주도 6월 17.8%, 7월 34% 각각 감소해 반등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정연은 4·4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건설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확장재정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3기 신도시 사업의 효과가 나타나는 2027년부터 토목과 건축이 함께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건설업은 전체 건설수주 증가에 힘입어 하도급을 중심으로 계약액이 늘었다. 그러나 계약액이 물가 상승분을 포함한 경상금액인 데다 경기실사지수(BSI)가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업황 개선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4·4분기에도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명목금액 기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란 전쟁에 따른 공사비 상승 충격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공사원가 상승과 종합·전문건설업 간 업역 갈등, 지방 공급시장 침체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주택시장은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확대됐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연초보다 5.3% 상승했지만 지방은 0.1% 오르는 데 그쳤다.

'8·13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대책'도 착공과 입주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단기간에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4·4분기에는 임대차시장 강세와 소비심리 회복이 맞물리면서 매매·임대차 가격이 함께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27.5로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도권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와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도 2·4분기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8·13 대책의 공급 확대 효과가 현장에 나타나기 위해서는 PF 자금조달 여건 개선과 함께 공사비 안정화, 지방 건설수요 복원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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