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들락날락, 참을수록 아픈 배"… '간질성 방광염' 신호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소변이 찰수록 아랫배가 아프고, 소변을 보고 나면 잠시 나아진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흔한 방광염이 아니라 '간질성 방광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간질성 방광염은 방광이나 골반 부위에 통증이나 압박감이 생기고, 소변을 자주 보거나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방광에 소변이 차면서 통증이나 불편감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기를 반복하며, 증상의 정도와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이를 방광염 재발로 여긴다는 점이다. 배뇨통이나 잦은 소변이 있으면 흔히 방광염부터 떠올리고, 치료 뒤 같은 증상이 되풀이되면 방광염이 다시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반복되는 증상이 모두 방광염 때문은 아니다.
두 질환은 원인부터 다르다. 흔한 방광염은 대부분 요로감염으로 생겨 항생제 치료로 좋아진다. 반면 간질성 방광염은 치료를 해도 배뇨통과 잦은 배뇨, 방광·골반 통증이 계속되거나 되풀이될 수 있다. 방광염 치료 후에도 증상이 이어지는데 소변검사에서 세균 감염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간질성 방광염 등 다른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
진단은 증상 지속 기간과 배뇨 횟수, 통증 양상 등을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어 소변검사와 소변배양검사로 요로감염 여부를 가리고, 필요하면 방광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는 방광경검사나 방광 기능을 평가하는 요역동학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치료는 증상과 상태에 따라 생활습관 조절, 약물치료, 방광 안에 약물을 직접 넣는 방광 내 치료 등을 한다.
김경종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부장은 "방광염 치료 후에도 배뇨통이나 잦은 배뇨가 반복되면 같은 병이 재발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복되는 증상을 방광염으로만 단정하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방광이나 골반 통증이 반복되거나 소변이 찰수록 불편감이 심해진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