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 묵어봐라"…시골 버스 멈춰 세운 어르신, 버스기사에 '검은 봉지' 한다발 [따뜻했슈]
[파이낸셜뉴스] 직접 농사지은 배와 가지를 버스 기사에게 건네기 위해 시골길을 지나는 버스를 세운 어르신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경북 영덕에서 버스를 운전하는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오늘 참 희한하네. 버스를 타려고 세우는 게 아니네. 명절 전 드라이브 스루? 잘 먹고 다시 오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버스가 좁은 시골길을 달리던 중 길가에 있던 한 할아버지의 손짓에 멈춰 세우는 모습이 담겼다. 할아버지는 버스에 올라 "요거 묵어봐라, 희한하지?"라고 말하며 자신이 수확한 배를 버스 기사에게 건넸다.
할아버지는 "이런 게 없다. 진짜 배 껍질이 두꺼우면서 참 맛있다"며 버스 기사에게 배를 건넸고, 버스 기사는 "잘 먹겠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후 할아버지는 버스에게 내려 다시 밭으로 향했다.
잠시 후 또 다른 할아버지가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고, 버스가 멈추자 올라타 버스 기사에게 검은색 비닐봉투를 건넸다.
할아버지는 "자자, 가지 가지. 반찬 해 드시라고"라고 말하며 직접 기른 가지를 건넸다.
이에 버스 기사는 가지를 받아들고는 "감사합니다. 많이도 주시네, 잘 먹겠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할아버지는 버스에서 내렸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농사지은 것을 나눠주려고 버스 오기 전부터 기다리는 모습이 감동이다", "어르신들한테 얼마나 잘하시길래. 운전기사가 아니고 아들인 것 같다", "괜히 울컥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