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협치 용의' 발언에 오세훈 "늦었지만 다행"
金 "무조건 시정 반대 안해" 전날 발언에
吳 "의미 있는 변화…시정 차원 협치 기대"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정을 둘러싼 협력 가능성을 잇따라 내비쳤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오 시장의 시정을 무조건 반대하지 않고 시민에게 필요한 사안에는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오 시장도 "의미 있는 변화"라며 화답했다.오 시장은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국민의힘 서울시당 조찬 당정협의회에서 전날 김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치 차원에서는 대립각을 세울 사안들이 많지만 시정 차원에서는 협치가 이뤄져 서울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는 데 바탕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서울시정에 대해 "협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조건 오세훈 시장의 시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편에서 도움이 되게 하는 성숙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민주당의 자세"라며 서울시 현안을 선거의 승패보다 시민의 삶과 책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 서울시와 필요한 정책·예산에는 협력하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과 용산공원 개발 문제에 대한 민주당 측의 입장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김 대표가 감사의 정원에 대해 향후 시장이 바뀌더라도 존치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언급하고, 용산공원 청년임대주택 건립 문제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인 점을 거론하며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뜻을 밝혔다.
다만 서울시와 민주당 사이에는 풀어야 할 현안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오 시장의 역점사업인 '청년 AI 성장권 지원사업'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민주당이 다수인 서울시의회가 충돌했다. 청년 50만명에게 생성형 AI 이용권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편성된 추가경정예산 56억2500만원이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민주당 측은 사업 효과와 대상 선정, 세부 교육계획 등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을 삭감 이유로 들었다.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도 해당 문제가 거론됐다.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오 시장이 "여소야대 상황에서도 시정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청년 AI 예산 삭감 문제를 사례로 들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어떤 정치적 상황으로 가더라도 서울시만큼은 시장 중심으로 뭉쳐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원내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