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거점' 경기 남부...미분양 무덤 경기도서 '나홀로 호황'
반도체 벨트 인근 지역, 물량 해소와 신고가 행진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내 미분양 주택이 수년간 증가세를 보이며 공급 적체 양상을 나타내는 가운데, 대규모 반도체 산업 기반을 갖춘 경기 남부 '반도체 축' 지역은 오히려 미분양이 급감하고 견조한 집값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30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전체 미분양 주택은 2021년 1030가구로 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늘어나 올해 7월 기준 1만4394가구에 달했다. 반면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이천시를 비롯해 삼성전자 캠퍼스가 자리한 화성시 등은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거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산시의 경우 신규 공급 집중으로 2024년 12월 994가구였던 미분양이 올해 6월 기준 31가구로 급감하며 적체 물량이 사실상 해소됐다. 인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화성·동탄을 잇는 배후 주거지로서 가치가 부각된 덕분이다. 실제로 화성시 반정동 '반정아이파크캐슬5단지' 전용면적 84㎡는 최근 10억 1000만원에 거래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증명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벨트 인근의 주요 신규 분양 단지들이 하반기 분양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아파트 897가구 및 오피스텔 90실 규모)의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 동탄테크노밸리 및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등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 단지로 꼽힌다.
KCC건설은 10월 화성시 향남읍 하길리 일원에서 5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단지인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전용면적 71~147㎡, 총 933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 H-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및 제약·발안산단과 인접해 직주근접 수혜가 기대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10월 평택시 세교동 일원에서 '한화포레나 지제역'(전용면적 84·116㎡, 총 1098가구)을 분양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가깝고, GTX-A·C 연장 및 수원발 KTX 등 교통 호재가 집중된 평택지제역 인근에 위치해 주목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확실한 일자리 기반을 갖춘 자족 도시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축을 중심으로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춘 배후 주거지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