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시외·고속버스 요금 9% 인상…노선 절반 사라져
국토부 운임 상한 조정 따른 조치
노선 186개 코로나 전보다 47%↓
춘천~홍천 구간 25% 할인 적용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코로나19 이전 352개에 달하던 강원도내 시외버스 노선이 186개로 반토막 난 가운데 도내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10월1일부터 9% 오른다.
30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인상은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시외·고속버스 운임·요율 상한을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버스업계는 운송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시외버스 17%, 고속버스 20.1% 인상을 요구했지만 원가 검증 결과와 이용자 부담을 함께 따져 인상 폭을 9%로 낮췄다.
도내 시외버스 업계가 운행하는 노선은 현재 186개로 코로나19 이전보다 47% 줄었다. 연간 이용객 역시 1278만명에서 761만명으로 40% 감소했다. 팬데믹 때 빠져나간 수요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와 인건비가 오르고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기름값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운송원가가 크게 불어났다.
수익성이 떨어진 업계가 노선을 줄이면서 지역 주민의 이동 불편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업계는 이번 인상으로 경영 여건이 나아지고 고용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금 인상에 따른 이용객 부담을 덜기 위해 업계는 일부 노선 요금을 자체 조정하는 자구책도 운영한다. 이용객이 많은 춘천~홍천 구간은 신고 요금 6000원에서 25% 할인한 4500원을 받는다. 도는 또한 도내 주요 노선을 필수노선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시외버스 서비스 개선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계속 마련할 방침이다.
이종구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노선이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고 이용객도 40% 빠진 데다 인건비와 기름값까지 오르면서 시외버스가 수익을 내지 못해 멈춰 서는 노선이 늘고 있다"며 "이번 운임 조정이 업계의 경영 개선으로 이어져 쉬고 있는 노선이 다시 달리고 승객 서비스도 나아질 수 있도록 업계와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