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성 1인가구 밀집지 순찰 강화…드론·순찰로봇도 투입
10월부터 3개월 간 종합 치안활동 추진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에 경찰 드론 45대 투입
관계성 범죄 신고 시 지역경찰·여청·형사 동시 출동
민간경비 차량 483대 취약지역 619곳 배치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드론과 순찰로봇 등 첨단 장비를 투입한다. 스토킹·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 신고에는 지역경찰과 여성청소년·형사 부서가 함께 출동하는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경찰청은 여성 대상 강력범죄·사고로 높아진 국민 불안을 낮추고 여성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개월 간 종합 치안 활동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여성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원룸촌이나 공·폐가 주변 등 주민 불안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탄력순찰을 강화한다. 지상에서 살피기 어려운 사각지대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서치라이트를 장착한 경찰 드론 45대를 투입한다.
고양·광주광산·분당·전주 등 현재 순찰로봇을 시범 운영 중인 경찰관서는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로봇을 투입해 순찰에 나설 예정이다.
스토킹과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경찰은 이들 사건의 단순 종결을 지양하고 112 신고가 접수되면 원칙적으로 '코드1' 이상을 지정해 지역경찰과 여성청소년·형사 부서가 동시에 출동하도록 했다. 위급 상황에서 위치를 전송하고 영상·음성·채팅으로 신고할 수 있는 112신고 앱도 적극 알릴 방침이다.
민간 경비업체와 자율방범대도 치안 활동에 참여한다. 경찰은 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 등 대형 기계경비업체 및 중견업체와 협업해 출동차량 483대를 여성안심귀갓길 등 취약지역 619곳에 전환 배치했다. 현재 전국 147개 자율방범대가 여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귀가동행 서비스'도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범죄 취약지역을 발굴하는 과정에는 시민들의 제보를 활용한다. 경찰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10월 21일까지 경찰민원24의 '순찰신문고'를 통해 여성 대상 범죄가 우려되는 장소나 폐쇄회로(CC)TV·비상벨·조명 등 안전시설 설치가 필요한 곳을 제보받고 있다. 접수된 내용은 순찰과 지역 치안정책에 반영하고 향후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사업이나 자율방범대·민간 경비업체 순찰구역을 정하는 데도 활용할 예정이다.
범죄예방 시설도 늘린다. 내년도 CPTED 사업에서는 올해 관련 사업이 없었던 여성안심귀갓길 1230곳을 대상으로 CCTV와 조명 등 시설 개선에 집중한다. 지방정부와 협의해 지능형 CCTV와 음성인식 비상벨, 귀갓길 안심앱, 동행 서비스 등의 확대도 추진한다. 방범시설 설치 기반이 부족하거나 탄력적인 운용이 필요한 지역에는 이동형 CCTV를 확충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여성 1인 소상공인 점포를 대상으로 시행해온 가정용 감시카메라·비상벨 등 범죄예방 물품 할인 지원사업은 여성 1인 가구 등 범죄취약계층까지 확대한다. 지원 대상은 총 5000개다.
외국인 여성의 안전을 위한 활동도 병행한다. 외국인 여성 밀집지역이나 범죄취약지역에서는 전국 71개 외국인 자율방범대와 23개 광역예방순찰대 외사팀이 합동·연계 순찰을 벌인다. 다문화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범죄 피해를 본 불법체류 외국인에게는 일정 요건에서 공무원의 출입국당국 통보 의무를 면제하는 '출입국 통보 면제' 제도를 안내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이번 치안 활동을 통해 국민이 알려준 범죄 취약요소를 신속하게 찾아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자율방범대·민간경비업체 등 지역의 치안역량을 적극 연계해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안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