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강촌 도시재생으로 지역 건설경기 살린다
공종별 분리발주·지역제한 입찰
2030년까지 체류형 관광거점 조성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한때 대학생 MT와 기차여행의 대명사였던 강촌을 되살리는 데 투입될 250억원이 설계 단계부터 춘천 지역 건설업체의 일감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강촌 특화도시재생사업 설계용역을 본격 추진하면서 최근 마련한 지역 건설산업 진작 대책을 이 사업에 처음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 지역특화 도시재생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국비 150억원과 지방비 100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남산면 강촌리 일원을 관광과 문화, 상권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사업은 △감성놀이정원 △생태놀이정원 △교류문화정원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 구 강촌역 일원에는 '강촌 상상정원 스테이션'과 정원광장 등을 갖춘 '강촌 상상광장'이 들어서고 강촌천 주변에는 어린이 생태체험장과 정원터널 산책로가 조성된다. 강촌로는 가로정원과 보행친화 공간을 갖춘 '가든스트리트'로 꾸며 관광객 발길을 지역 상권까지 잇는다. 교통환경과 관광 흐름이 바뀌며 침체를 겪어온 강촌을 스쳐 가는 곳이 아닌 머무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 건설업계의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발주 방식에도 변화를 준다. 법령이 허용하고 품질·안전관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건축·토목·조경 등 공종별 분리발주를 추진하고 사업 규모에 따라 지역업체 수의계약과 지역제한 입찰도 적극 활용한다.
또한 설계 단계부터 공종을 세분화해 지역업체가 참여할 분야를 찾고 공사 과정에서 지역 자재와 인력 활용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는 전국적인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한 이번 대책을 다른 주요 사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50억원이 들어가는 강촌 도시재생이 건물만 남기는 사업이 아니라 관내 업체와 지역 노동자, 자재 시장에 돈이 도는 사업이 돼야 한다"며 "설계 단계부터 건축·토목·조경을 나눠 발주하고 지역업체 수의계약과 지역제한 입찰을 앞서 적용해 업계가 수주를 피부로 느끼게 하고 MT 명소였던 강촌 상권에도 다시 활기를 채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