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개시잖아"…세차비 5000원 냈는데 1000원 못 돌려받은 여성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경기 시흥의 한 주유소를 찾은 여성 고객이 첫 손님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거스름돈 1000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여성 첫 손님을 꺼리는 이른바 '여자 개시'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여자 개시라 거스름돈 못 준다는 주유소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30대 여성 A씨는 지난 22일 명절을 앞두고 주유와 세차를 하기 위해 경기 시흥의 한 셀프주유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주유소는 주유 후 영수증과 함께 세차 할인 쿠폰을 발급하고 있었다. 쿠폰을 이용하면 세차비는 4000원, 쿠폰이 없을 경우 5000원이었다.
주유를 마친 A씨는 할인 쿠폰과 현금 5000원을 사장에게 건넸다. 이후 1000원의 거스름돈을 기다리던 과정에서 뜻밖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장님이 거스름돈을 못 준다고 하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여자 개시잖아'라는 이야기가 돌아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황한 A씨는 당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1000원을 받아서 그 돈으로 청소기를 돌려야 했는데 당시엔 무슨 말인가 생각하다가 그냥 차에 탔다"면서 "내게 그 사장은 여자 첫 손님이라고 재수 없다고 한 거 아니냐. 요즘 세상에도 '여자 개시' 같은 미신이 있는 것이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당시 사장이 세차장 앞으로 나오지 않아 직접 사무실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세차장 앞으로 차를 이동시키면 사장이 나와 세차 기계를 돌려주는 방식"이라며 "당시엔 나오지 않아 직접 사무실로 들어가 쿠폰과 돈을 건넸다. 차로 걸어가는 내 등 뒤에서 그런 말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주유소 본사 고객센터에도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그러나 해당 주유소는 개인사업자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회사 측에서도 주유소에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회사 외상 거래처여서 회사에서 확인 연락을 했으나, 주유소로 찾아오면 사과하고 거스름돈도 돌려주겠다고 했다"며 현재까지 주유소를 다시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