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국민 5명 중 1명 '척추 질환'..연간 200만명이 치료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속 자세 바르게 교정하는 것이 중요
부산 온병원 척추센터 "양방향 내시경수술 등 최소침습법"

부산 온병원 척추센터 의료진들이 양방향 척추내시경 시술(UBE)로 허리 디스크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온병원 제공
부산 온병원 척추센터 의료진들이 양방향 척추내시경 시술(UBE)로 허리 디스크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온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진료 인원이 연간 200만명에 육박하고 전체 척추질환자가 1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좌식 생활과 스마트기기 사용이 늘면서 50∼60대 장년층 뿐 아니라 20∼30 젊은 층의 진단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부산 온병원 척추센터 서성우 센터장(신경외과 전문의)은 30일 "요통과 좌골신경통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수술이나 약에 의존하기에 앞서 일상 속 자세를 바르게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좌골신경통을 겪는 디스크 환자가 운동을 선택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서성우 센터장은 척추 이상이나 디스크 증상이 있을 때 계단 오르기나 과도한 스쿼트를 강행하면 체중 하중으로 인해 오히려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등받이가 있는 좌식 실내 자전거는 체중이 안장에 분산되어 척추 부담이 적고, 상체를 살짝 숙이는 자세가 신경관 공간을 넓혀 통증 완화에 유익하다고 말했다.

척추 중립을 유지하는 하프 스쿼트와 버드독 코어 운동, 맥켄지 신전 운동, 평지 빠르게 걷기도 대표적인 안심 운동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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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병원 제공
온병원 제공

서성우 센터장은 일상에서 무심코 취하는 나쁜 자세가 척추 퇴행을 가속화한다고 지적했다.

모니터를 볼 때는 구부정하게 숙이기보다 상단을 눈높이에 맞추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야 한다. 앉을 때 다리를 꼬면 골반이 비틀어지므로 양발을 바닥에 평평하게 딛고 무릎 각도를 90도로 유지해야 한다.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히지 말고 물건 가까이 다가가 무릎을 구부려 앉은 뒤 하체 힘으로 들어 올려야 척추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또 엉덩이를 빼고 눕듯이 앉는 자세는 허리 뒤에 쿠션을 대어 C자 곡선을 받쳐주는 방식으로 교정해야 한다. 엎드려서 책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목과 허리를 과도하게 꺾이게 하므로 의자에 바르게 앉아 시선을 높이는 자세가 권장된다. 짐을 들 때도 한쪽 어깨나 손에만 무게를 실으면 척추가 측면으로 굽으므로 양손에 무게를 나누거나 백팩을 써서 하중을 분산해야 한다.

​서 있을 때 짝다리를 짚는 습관은 나쁘고, 반드시 양발에 체중을 5대 5 비율로 균등하게 싣고 선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수면 시에는 높은 베개를 베거나 엎드려 자는 것을 피하고, 목 곡선을 받치는 낮은 베개를 베거나 옆으로 잘 때 무릎 사이에 쿠션을 끼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닥에 양반다리로 오래 앉는 습관은 고관절과 허리에 무리를 주므로 의자 생활을 우선하되 바닥 착석 시에는 등받이 좌식 의자를 활용해야 한다.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텍스트 넥' 자세는 스마트폰을 눈높이까지 들어 올려 목의 중립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교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허리디스크 치료는 절개를 최소화하고 정상 조직을 보호하는 '최소침습(Minimal Invasive)' 치료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환자의 80∼90%는 수술없이 비수술적 시술과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양방향 척추내시경 시술(UBE)은 5㎜ 미만의 구멍 2개를 통해 고화질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넣어 병변을 정밀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는 근육 손상이 거의 없고 국소마취로 진행되어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얇은 바늘을 삽입해 고주파 열에너지로 디스크 수액을 수축시키는 고주파 수액감압술(PNP)과, 꼬리뼈로 카테터를 넣어 신경 주위 염증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약물을 투여하는 신경성형술(PEN) 등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서성우 센터장은 "허리디스크 치료의 핵심이 무조건적인 수술이나 시술이 아니라 정밀 진단을 통해 환자의 통증 단계에 맞는 맞춤형 치료 방식을 찾는 것"이라며 "치료 후에도 올바른 자세 유지와 안전한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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