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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다음 병목은 전력…한국주강, 'AI 가스터빈 공급망' 올라탔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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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강(02589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공급망 진입, 추가 납품 진행
수주잔고 반년 새 30%↑…조선 넘어 발전용 주강품 확대
美 AI 데이터센터가 당긴 가스터빈…후방 밸류체인 수혜 주목

한국주강 제공.
한국주강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의 무게중심이 GPU에서 전력 인프라로 이동하면서 발전설비 후방 공급망이 새로운 수혜처로 부상하고 있다. 조선용 대형 주강품을 주력으로 해온 한국주강도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공급망에 진입하며 발전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가 북미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가스터빈 수주를 늘리면서 한국주강의 발전용 주강품 물량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강은 두산에너빌리티에 '가스터빈용 대형 주강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스터빈 하우징 초도 물량을 출하한 데 이어 추가 납품도 진행 중이다. 연간 최대 10기의 가스터빈용 주강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생산체제도 구축했다.

한국주강은 그동안 선박 엔진 등에 들어가는 대형 주강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산업기계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조선과 발전용 고부가 대형 주강품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바꾸고 있다.

수주잔고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6441t에서 올해 6월 말 8400t으로 반년 만에 약 30% 증가했다.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선박용 주강품 수요가 기반이 됐지만 향후 추가 성장축으로는 발전용 주강품이 꼽힌다.

전방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GPU에 이어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단기간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가스터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미국 기업과 380MW급 가스터빈 7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물량으로 2029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한 미국 수주 물량은 12기다. 올해 상반기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수소 부문 수주는 연간 목표 3조2000억원의 97% 수준까지 올라왔다.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가 몰리면서 가스터빈 주문 슬롯도 2029년까지 상당 부분 채워진 상태다.

글로벌 가스터빈 공급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 SK증권은 AI발 전력 수요 증가로 가스터빈 쇼티지가 지속되고 주요 업체들의 가스터빈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관건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수주 확대가 한국주강의 추가 발주로 연결되는지다. 기존 조선용 주강품에 더해 가스터빈 하우징·케이싱 등 발전용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아질 경우 외형 성장과 함께 제품 믹스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GPU에서 전력 확보 경쟁으로 확산하면서 발전설비 밸류체인 전반으로 수요가 번지고 있다"며 "가스터빈 제작 물량이 늘어나면 대형 주강품을 공급하는 후방 업체의 생산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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