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中 600억달러 규모 관세 인하 합의 발표… 농산물·소비재 포함, 반도체 제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국빈 방문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부부가 환영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모습.UPI연합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국빈 방문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부부가 환영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모습.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 정부가 총 600억달러(약 80조원) 규모의 양국 교역품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백악관이 공개한 관세 인하 대상 목록에 미국은 크리스마스 장식품, 폭죽, 완구류 등 77개 품목의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세를 내리기로 했으며 반면 중국은 다양한 미국산 농산물을 중심으로 총 1619개 품목의 관세를 인하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각 300억달러 규모의 교역품에 대해 관세를 조정하는 이른바 '30-30 프레임워크'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적자를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소비재의 관세 인하에 집중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와 휘발유 가격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1.9로 전월 대비 6.7포인트 하락하며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이 관세를 낮춘 품목 중에서는 대두(콩) 및 관련 제품이 핵심으로 꼽힌다. 미국대두협회(ASA)는 성명을 통해 중국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연간 최소 25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지속해서 구매하기로 공언한 점을 언급하며, 대두가 이번 관세 협상의 핵심 품목이었음을 밝혔다. 오하이오주 대두 농가이자 ASA 회장인 스콧 메츠거는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주요 시장이며, 중국 내 소비자들이 미국산 대두를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는 견고한 무역 관계가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로칩, 전자제품,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는 이번 관세 인하 대상에서 전면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미 상원 민주당 의원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금지 조치를 우회하지 못하도록 허점을 봉쇄할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을 통해 "중국이 미국의 수출 규제 허점을 악용해 첨단 칩과 제조 장비에 접근함으로써 위험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중국 #농산물 #미국 #소비재 #관세 인하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