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토, AI 통번역 브랜드 '보글' 통합…데이터 사업 다각화 속도
이용자의 습관, 억양 분석
고유 명사나 전문 용어까지 번역
데이터 거래 플랫폼도 구축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솔루션 기업 플리토가 AI 통번역 솔루션 통합 브랜드 '보글(Vogl)'을 첫 공개했다. 초개인화 AI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용어와 표현을 자동 반영해 번역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기업·개인 간 데이터 거래를 지원하는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등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낸다.
30일 플리토는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보글을 공개하고, 차세대 글로벌 데이터 사업 비전을 밝혔다. 흩어져 있던 플리토의 솔루션 라인업을 하나로 묶어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보글은 '보이스 오브 글로벌 랭귀지스(Voice of Global Languages)'의 약자로, '말하는 순간을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정체성을 담았다. 국내∙외 시장에서 일관되게 확장할 수 있는 직관적 브랜드로, 기존에 개별적으로 제공되던 솔루션을 하나의 체계로 전면 재편했다. 대표 앱은 보글, 컨퍼런스·행사용 솔루션은 '보글 스테이지', 매장∙창구∙안내데스크용 솔루션은 '보글 존'으로 불린다.
보글의 강점은 초개인화다. 이용자의 습관, 억양 등을 분석해 자주 사용하는 용어와 표현을 자동 반영함으로써 번역 정확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보글 스테이지는 도입 수가 2024년 150개, 2025년 442개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600개 이상의 글로벌 행사에 공급한다. 대한항공, CJ제일제당, 메가존클라우드, LG전자 등 다수의 기업들이 구독 방식으로 플리토의 AI 통역 모델을 도입했다. 보글스테이지 가격은 경쟁사 솔루션보다 20~30%가량 높지만, 방대한 맞춤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유 명사나 전문 용어까지 정확하게 번역한다.
실적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플리토의 솔루션 부문 누적 매출은 약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보안을 중요시하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수요에 발맞춰 온프레미스 사업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 온프레미스는 기업 내부 서버에 AI 통역 모델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보글과 연계해 휴대용 디바이스, 강의실 전용 디바이스 등 실물 기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플리토는 새 성장 동력으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제시했다. 마치 쿠팡처럼 개인이나 기업이 범용 데이터를 서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에 데이터가 올라오면 플리토가 저작권, 개인정보 등을 검증해 안전한 거래를 보증한다. 현재 마켓플레이스에는 500개 이상 데이터가 등록돼 있다.
플리토는 이번 브랜드 통합과 데이터 플랫폼 확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데이터 시장 주도권 확보, 보글 브랜드 기반 솔루션 비즈니스 대중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고객 맞춤형 온프레미스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고품질 데이터와 현장에서의 AI 솔루션의 기술력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데이터 사업과 솔루션 사업을 연결하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언어 장벽을 허무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