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환갑 기념으로 급하게"…커플 통장 털어 부모님 여행 보낸 남친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남자친구가 두 사람이 함께 모은 '커플 통장' 돈을 상의 없이 자신의 부모님 여행 경비로 써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연은 지난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글을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는 '결혼 전제로 모은 데이트 통장으로 시부모 여행 보낸 남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1년 전부터 남자친구와 함께 매달 50만원씩 데이트 통장에 돈을 넣어 왔다. 3주년 기념 해외여행 경비로 400만원 가까이 모은 A씨는 비행기 표를 예매하려고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했다가 잔고가 13만원밖에 남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출금 내역을 급히 확인한 A씨는 경악했다. 지난달 제주도 5성급 호텔, 렌터카, 4인 항공권 등의 명목으로 300만원 넘는 돈이 결제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A씨가 곧바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을 요구하자, 남자친구는 지난주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가족여행 비용을 두 사람의 데이트 통장 카드로 결제했다고 털어놨다.
A씨가 "어떻게 나한테 말 한마디 없이 우리 여행 자금을 홀라당 쓰냐"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남자친구는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남자친구는 "엄마 환갑 기념으로 급하게 여행이 잡혔는데 수중에 당장 목돈이 없었다"며 "어차피 내년에 결혼할 사이인데 예비 며느리로서 시어머니 환갑 여행에 그 정도도 못 보태주냐"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면서 "말 안 하고 쓴 건 미안하지만, 가족한테 쓴 돈 가지고 자신을 도둑놈 취급하니까 솔직히 정떨어진다"고 덧붙였다.
A씨가 "내가 언제 시어머니 환갑 경비 대준다고 했냐, 당장 300만원을 원상복구 하라"고 요구하자, 남자친구는 "곧 가족 될 사이에 네 돈 내 돈 칼같이 따지는 계산적인 태도가 너무 무섭다"며 "결혼해서 천천히 갚으면 되는 걸 쪼잔하게 군다"고 도리어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대다수는 "돈 돌려받고 무조건 헤어져라", "이런 걸 두고 조상신이 도왔다고 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은 "데이트 통장이든 모임 통장이든 특정 목적으로 함께 모은 돈을 마음대로 쓰는 건 명백한 횡령"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두 사람이 같이 일정 금액을 넣었다는 사실과 상호 합의된 용도로만 쓰기로 한 증언을 확실히 남겨두라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