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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미술관 큐레이터 변신한 RM "외부인 시선이 새바람 일으킬 것"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술과 음악, '무언가를 말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같은 것"

방탄소년단(BTS)의 RM(김남준)이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열리는 'RM X SFMOMA: 당신과 나 사이' 특별 전시회 사전 공개 행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RM의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은 다음 달 3일 개막해 2월 7일까지 열린다.AP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의 RM(김남준)이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열리는 'RM X SFMOMA: 당신과 나 사이' 특별 전시회 사전 공개 행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RM의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은 다음 달 3일 개막해 2월 7일까지 열린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의 공동 큐레이터로 변신했다.

RM은 29일(현지시간) SFMOMA에서 열린 전시 프리뷰 행사에 참석해 "공동 큐레이터로 처음 데뷔하게 돼 긴장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8년 전 미술관을 다니며 미술작품을 접하기 시작했을 때는 이런 날이 올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2년 전 군 복무 중에 미술관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는 군 복무 중이었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는 제안이라면 뭐든 수락했을 것"이라고 농담하면서 "꿈꾸던 전시 공간을 직접 열기 전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미술작품 수집에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선 "미국에 있을 때나 서울에 있을 때나 어딘가로 떠다니고 부유하는 기분이 든다"며 "그런 감정 때문에 미술에 많이 의지하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미술과 음악은 매체가 다르지만 '무언가를 말하고자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RM은 "어린 시절부터 무언가를 수집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여기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필요로 하지 않는 물건을 이렇게나 많이 보유해도 될까. 내가 혹시 그저 돈만 많은 지루한 사람이 돼버린 것은 아닐까"라고 되물으며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 작품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의 컬렉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성격에 대해선 "개인적인 것과 보편적인 것, 동양과 서양, 현대와 동시대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막상 전시를 앞두고 '과연 그 모든 것이 그렇게 중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쩌면 그저 좋고 새롭고 흥미로운 전시이기만 하면 충분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미술계 종사자가 아니어서 작품 설명 쓰는 게 가장 어려웠다면서도 "어떤 분야든 때로는 외부인의 시선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RM은 이번 전시를 두고 "지난 한 세기 동안 한국은 식민 지배와 전쟁, 매우 빠른 발전을 겪으며 많은 것이 사라졌고 동시에 찬란한 것도 만들어졌다"며 "한국 출신의 젊은이로서 조금 더 새롭고 젊은, 어쩌면 더 나은 시각과 감성을 더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수집해왔고 그 과정이 이번 전시로 이어졌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결국 나 자신을 길게 소개하는 자리"라고 자평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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