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물 위에 95MW 태양광…1900억 청정에너지 시동
소양강댐 수상태양광 비전 선포
낮엔 태양광·밤엔 수력 교차송전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소양강댐 수면 위에 1900억원 규모의 95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 낮에는 햇빛으로, 밤에는 물로 전기를 만드는 청정에너지 거점으로 거듭난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소양강댐 물문화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강원특별자치도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소양강댐 수상태양광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사업은 소양강댐의 쓰이지 않는 수면에 태양광 설비를 띄우고 댐이 이미 갖춘 송전선로를 함께 쓰는 교차송전 방식으로 추진된다. 햇빛이 강한 낮에는 수상태양광 전력을, 밤이나 그 밖의 시간에는 수력발전 전력을 같은 선로로 번갈아 보내는 방식이다. 송전망을 새로 짓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면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소양강댐은 수자원공사가 내놓은 전국 수상태양광 확대 계획의 첫 단추이기도 하다. 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전국 10개 댐에 모두 5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춘천시가 그려온 에너지 자치도시 구상과도 맞물린다. 시는 지난 4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와 산업단지, 기업혁신파크 등 대형 개발사업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에 대비해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지역의 수면 자원과 기존 기반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소양강댐 수상태양광을 검토해 왔다. 시는 댐이 오랫동안 물을 공급하는 사이 주변 시민들이 견뎌온 각종 제약을 고려해 주민이 사업에 참여하고 발전 성과를 나눠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할 방침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물을 내어주느라 반세기 넘게 여러 제약을 견뎌온 댐 곁 시민들의 수고를 오늘 같은 날 더욱 잊어서는 안 된다"며 "소양강댐의 물과 햇빛이 국가 청정에너지의 새 출발점이 되는 만큼 주민이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발전 성과가 생활 속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시가 관계기관과의 협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