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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 석유 수출 98% 회복...호르무즈 가동률 77%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JP 모건, 중동 산유국의 석유 수출 이란전쟁 이전 대비 98% 회복 주장
호르무즈해협 운송량도 전쟁 이전 대비 77% 수준까지 회복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메디나 지역 인근의 알 디크라에서 촬영된 동서 송유관 주변에서 시설 복구 및 우회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메디나 지역 인근의 알 디크라에서 촬영된 동서 송유관 주변에서 시설 복구 및 우회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이란전쟁 발발 이후 석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동 국가들이 수출 규모를 전쟁 이전 대비 98%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N은 30일(현지시간) 현지 투자은행 JP모건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상품전략 대표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산 원유 수출량이 일평균 1750만배럴까지 늘었다고 추산했다. 해당 물량은 호르무즈해협과 홍해로 수출된 물량을 모두 합한 숫자이며 지난 2월말 전쟁 발발 이전 수출 물량 대비 98%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쟁 이전 세계 해양 석유 운송량의 약 25%를 차지했던 호르무즈해협 역시 빠르게 정상 궤도로 돌아가고 있다. 30일 다국적 해운정보 플랫폼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 및 석유제품 운송량은 일평균 1310만배럴이었다. 이는 전쟁 이전 일평균 운송량(1710만배럴)의 약 7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케플러의 맷 스미스 원자재 조사 국장은 "해협을 지나는 운송량이 크다는 점에서 이란이 현재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전쟁 이전에 호르무즈해협을 석유를 수출하던 중동 국가들은 전쟁이 길어지면서 호르무즈해협을 돌파하거나 우회하는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는 선박추적장치를 끈 유조선들을 대거 동원해 수출용 석유를 호르무즈해협 밖까지 운반한 뒤, 해상에서 환적하는 방식으로 수출 방식을 바꿨다. 해협 통과를 위한 막대한 위험수당 때문에 사우디 석유 구입을 망설이던 해외 고객사들은 사우디의 궁여지책으로 인해 석유 운송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이러한 판매 방식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지난 4월부터 처음 도입했고, 사우디에서 이를 따라했다.

아울러 사우디는 동부 유전지대에서 생산한 원유를 동서 송유관을 통해 서부 홍해 연안까지 옮긴 다음 홍해에서 수출하는 방식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10일 송유관 피격으로 홍해 수출을 잠시 멈췄지만 이달 말부터 송유관 복구를 마치고 홍해를 통한 수출을 재개했다.

29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사우디의 공급 확대 소식에 3.5% 급락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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