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내가 있는한 김정은은 무사" 연일 친분 강조하는 트럼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상당한 핵 능력" 무기 보유 인정
데니스 로드맨 섭외 '대화 의지'

지난 2013년 평양에서 북한을 전격 방문한 미국 전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오른쪽)이 당시 북한 노동당 총비서였던 김정은과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013년 평양에서 북한을 전격 방문한 미국 전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오른쪽)이 당시 북한 노동당 총비서였던 김정은과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부터 이란전쟁 대신 북한을 언급하며 외교정책의 초점을 바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금 북한 핵무기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친구"라고 불렀다. 트럼프는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를 위해 그와 친한 '데니스 로드맨'까지 섭외했다고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의 핵보유를 부정하면서 북한의 핵무기를 인정하는 이유를 묻자 "왜 그런지 아나. 내가 한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아닌 대통령이 있었고 그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지 못했다"면서 "내가 있는 한 그(김정은)는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미국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으로 추정된다. 트럼프는 "김정은은 내 친구다. 그는 트럼프를 좋아한다. 다른 많은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나는 전 세계에서 그가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이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면 비난받는다. 사람들은 그게 끔찍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그에게는 핵 능력이 있다. 매우 상당한 규모의 핵"이라며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그는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란전쟁이 소강상태에 빠진 지난달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 축소를 공지하고,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지 않고 존중하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달 19일에 김정은이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서 김정은과 "연내에 만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28일 RFA를 통해 트럼프가 "1기 정부에서 김정은과 3차례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를 안정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보도에서 트럼프가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목표로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9일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는 미국의 유명 전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이 이르면 10월 초에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유세 일정에 동참한다고 전했다. 로드맨은 2013~2017년까지 북한을 5차례 방문하여 김정은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고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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