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의 슈퍼사이클… 반도체 소부장 증설투자 이어간다
내년에도 두자릿수 성장 장밋빛
한미반도체, 인천7·8공장 동시에
"늘어난 장비 수요에 안정적 대응"
이수페타시스, 1000억원대 투입
"연매출 2조 생산능력 확보 목표"
에이팩트는 내년 인도공장 완공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늘어날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한편,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러한 증설 투자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7공장과 8공장을 동시에 구축 중이다. 우선 한미반도체는 인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총 100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4570㎡ 규모로 7공장인 '하이브리드 본더 팩토리'를 건립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준공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한미반도체는 최근 머큐리로부터 1300억원을 들여 인천 주안국가산업단지 2만595㎡ 규모 토지와 함께 건물을 매입했다. 한미반도체는 이곳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8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한미반도체 생산라인은 내년 중 총 11만3447㎡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 반도체 업체들이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장비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라며 "7공장에 이어 8공장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해 늘어날 장비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증설을 위해 6공장 후속 투자에 나선다. 투자는 1000억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이수페타시스는 6공장 후속 투자를 위한 내부 검토와 조율을 진행한 뒤 이사회 승인을 통해 투자액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수페타시스가 6공장을 위한 후속 투자와 설비 도입 등을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연간 2조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설비 발주와 도입은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늘어날 PCB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에이팩트는 해외 공장 건설에 나선 사례다. 에이팩트는 최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타를루바다 지역에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착공했다. 에이팩트는 인도 공장에 우선 7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내년 중 공장을 완공하면 연간 9600만개 반도체 후공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에이팩트 관계자는 "한국 반도체 후공정 업체로는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장을 안정적으로 구축한 뒤 중장기적으로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이 국내외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슈퍼사이클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7960억달러에서 올해 1조5110억달러로 90%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1조9140억달러 규모로 올해보다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 사업에 주력하는 저스템 임영진 대표는 "AI와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 발달과 함께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대규모 증설에 나섰다"라며 "반도체 후방 생태계인 소부장 역시 선제적인 인프라 확충 없이는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