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기관 유입… 역대급 호황기 임박" [KBW2026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강연> 톰 리 비트마인 이사회 의장
조정 끝낸 이더리움에 토큰화 날개 달아
4년 주기 사이클 맞춰 10월 매수세 결집
가상자산 시장이 금융자산 토큰화와 기관 자금 유입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상승 사이클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령층에서 젊은 세대로의 '부의 이전'이 투자 수요를 늘리고, 토큰화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이 이더리움의 장기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비트마인의 톰 리 이사회 의장(사진)은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이벤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6(KBW2026)'의 메인 컨퍼런스에서 "이번 가상자산 사이클이 역대 가장 큰 사이클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의장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지난 12년 간 비트코인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사례는 총 아홉 차례 있었는데, 이 중 여덟 번은 이후 강세장으로 연계됐다는 설명이다.
기관 자금이 강세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 들어 다른 주요 자산 대비 가상자산의 수익률 성과가 높아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추가 매수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 의장은 "외신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 투자 상품의 누적 자금흐름이 9월에 순유입됐다"며 "기관 고객들이 오는 10월 다가오는 '4년 주기 호황 사이클'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들은 4·4분기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상승 사이클이 과거 대비 강력한 것은 금융자산 토큰화 흐름에 있다. 리 의장은 과거 가상자산 상승세를 이끌었던 2016~2017년 가상화폐공개(ICO) 붐, 2019~2020년 대체불가능토큰(NFT) 붐이 모두 개인투자자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대형 금융기관의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봤다. 블랙록, JP모건, 로빈후드 등 전통 금융자산 회사 역시 블록체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고령층의 자산이 젊은 세대로 상속되는 '부의 이전'이 새로운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리 의장은 "지난 가상자산 사이클인 2019~2020년 미국의 20대 청년들에게는 1000억달러가 상속됐지만 매해 그 규모가 늘면서 올해는 7000억달러로 예상된다. 지난 사이클 당시 부의 이전 규모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 중 2000억달러만 가상자산으로 유입된다고 가정하면 과거 배수 효과를 적용할 경우 가상자산 시장 규모를 10조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리 의장은 토큰화와 에이전틱 AI를 이더리움의 장기 상승동력으로 제시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오랫동안 박스권에서 움직인 가운데 과거에도 횡보구간을 돌파한 뒤 큰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리 의장은 "이더리움은 과거 두 차례의 횡보·조정 구간을 거쳤는데 이후 상승기였던 2016년에는 227배, 2020년에는 50배 상승한 바 있다"며 "(이더리움이) 역대 가장 긴 5년의 조정구간을 거친 만큼 이번에도 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