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편의점도 뚫었다… 홈쇼핑 새 먹거리 된 PB·LB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홈쇼핑, 프리미엄 원단 활용
패션PB 1년만에 '年매출 100억'
뷰티·건기식… 비패션으로 확장
롯데홈쇼핑 웰니스 음료 인기에
오프라인으로 판매 채널 확대도

GS샵 자체 뷰티 브랜드 '뷰'의 리프팅 앰플 판매 방송 화면. GS샵 제공
GS샵 자체 뷰티 브랜드 '뷰'의 리프팅 앰플 판매 방송 화면. GS샵 제공
백화점·편의점도 뚫었다… 홈쇼핑 새 먹거리 된 PB·LB

주요 홈쇼핑사들이 자체·단독 브랜드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브랜드를 키워 차별화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패션을 중심으로 시작된 경쟁은 뷰티·리빙·건강기능식품 등 비패션 부문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패션 자체브랜드(PB)와 단독 라이선스브랜드(LB) 상품 수(SKU)를 지난 2023년 140개 수준에서 지난해 300개 이상으로 늘렸다. 관련 매출은 지난 2024년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5%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PB '머티리얼랩'은 2024년 론칭 1년 만에 연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집트 기자면과 일본 프리미엄 원단 등 소재 차별화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리빙 PB '알레보'도 누적 매출 500억원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여행 PB '더트래블H'까지 선보이며 비패션 영역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GS샵은 차별화 상품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GS샵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302억원, 영업이익은 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독상품 비중은 12.5% 확대됐고, 2·4분기 패션·뷰티·리빙 중심 단독상품 수는 전년 대비 46% 늘었다. 단독 패션 브랜드 주문액도 상반기 15.6% 증가했다. 대표 브랜드 '코어 어센틱'은 지난해 누적 주문액 약 950억원으로 GS샵 전체 브랜드 주문액 1위에 올랐고, 올해 상반기에도 41% 성장했다. 비패션 부문에서는 자체 뷰티 브랜드 'VU'가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 21만개를 넘겼다. 고객 리뷰에서 출발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심플바이오'도 모바일 앱에서 월 매출 1억원을 돌파하며 GS더프레시까지 판매처를 넓혔다.

롯데홈쇼핑은 중소 협력사와 공동 기획한 단독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다. 올해 단독 패션 브랜드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고, 전체 패션 주문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대표 브랜드 'LBL'은 2016년 론칭 이후 연평균 1000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브랜드를 재정비한 가운데 영국 브랜드 '로라애슐리' 협업 상품은 당일 방송에서 1만5000세트 이상 판매됐다. 지난해 선보인 '네메르'도 지난달 디자이너 협업 상품 방송에서 약 3000세트를 판매했다. 패션 밖에서는 자체 개발 웰니스 음료 '엘:보틀 스파이크 제로'가 론칭 이후 월평균 주문액 70% 증가세를 보이며 백화점·편의점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TV 시청자 감소와 높은 송출수수료 등 전통적인 방송 판매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가운데, 상품 기획 단계부터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자체·단독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패션 뿐 아니라 리빙, 여행 등 유·무형 구분 없이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자체브랜드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자체 브랜드 기획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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