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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알래스카 LNG에 韓 540억弗 투자 곧 발표" [韓美, 대미투자 미묘한 온도차]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미투자 미묘한 엇박자
백악관·美언론 "계획발표 임박"
韓정부는 '추후논의 사업' 분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합의 이후 추측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한국의 미국 투자계획을 공개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경합주 알래스카주 민심을 잡기 위해 한국의 액화천연가스(LNG)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미국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공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10월 1일 오전 4시30분)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공동 발표를 한다고 알렸다. 발표 주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인베스팅닷컴 등 미국 매체들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날짜에 한국의 미국 투자계획을 공개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2000억달러(약 270조원)를 투자하고 이와 별도로 양국 조선업 협력에 150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트럼프 정부는 투자 대가로 한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2일 국회 보고에서 2000억달러 투자계획의 첫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의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 외에도 미국 내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등을 미국과 추후 논의가 필요한 잠재 사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 정부의 30일 발표 내용에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들은 한국이 해당 사업에 투자하는 금액이 540억달러(약 73조원) 규모라고 보도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합의에서 한국이 실제 집행하는 투자금 상한을 연간 200억달러로 설정했다.

알래스카주 LNG 사업은 알래스카주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남부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까지 옮긴 뒤 액화해 수출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이 실행되려면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약 1297㎞ 길이의 가스관과 액화터미널 등의 기반시설이 필요하다. 초기에 들어가는 자본은 약 450억달러로 추정된다. 해당 사업은 1970년대에 처음 논의된 이후 경제성 논란과 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해 여러 차례 중단되었다가 재개됐다. 지난해 출범한 트럼프 2기 정부는 해당 사업을 다시 추진하면서 알래스카주의 LNG를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에 판매한다고 예고했다.

한편 중간선거를 앞둔 알래스카에서는 공화당 현역 의원 댄 설리번과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LNG 사업이 확정될 경우 설리번과 공화당 판세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발표에서 경합주로 불리는 아이오와주에 150억달러 규모의 대형 제철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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