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차에 월 500만원도 번다"... 유연석·이정현 등 연예인도 줄서서 딴 '이 자격증'
[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연석은 과거 군 복무 시절 "전역 후 배우로 자리 잡지 못할까 봐 미래에 대한 고용 불안감에 지게차와 트레일러 면허를 취득했다"고 털어놨다. 22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배우 이정현 역시 미래에 연기 외 다른 직업을 갖게 될 상황에 대비해 지게차 자격증을 땄고, 배우 성훈과 팝아티스트 낸시랭 등도 보유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화려한 스타들마저 미래 불안을 덜기 위해 취득했다는 '지게차'가 실제 취업 시장에서도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 선호도 1위를 싹쓸이한 '최강 인기 자격증'으로 확인됐다. 경기 불황과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시험 합격 후 곧바로 취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실용형 자격증에 구직자들의 발길이 쏠리고 있다.
3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2026년 국가기술자격 수험자 기초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에 실제 응시한 185만 6,264명 중 38.5%가 자격 취득 목적으로 '취업'을 꼽았다. 이어 자기개발(25.8%), 업무수행능력 향상(12.6%) 순이었다.
특히 고용 한파의 여파로 구직자 응시 인원은 전년 대비 11.7% 급증했다. 자영업자 응시도 14.9% 늘어난 반면 전업주부 응시자는 5.5% 줄었다. 경제활동 유형별로는 임금근로자(37.1%), 학생(29.8%), 구직자(19.5%) 순이었으며, 연령별로는 청년 취준생이 몰린 20대가 32.0%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응시자의 절반 이상(52.7%)이 몰린 기능사 등급에서는 '지게차운전기능사'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임금근로자와 구직자, 자영업자 등 경제활동 상태를 불문하고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선호도 1위로 꼽았다. 연령별로도 20대부터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까지 모든 세대에서 선호 종목 정상에 올랐다.
지게차는 물류창고, 건설 현장, 항만 하역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필수 장비로 꼽힌다. 별도 응시 자격 제한이 없어 진입 장벽이 낮고, 취업 후 경력과 숙련도에 따라 3~5년 차에 월 400만~500만 원대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비결로 꼽힌다. 지게차의 뒤를 이어서는 전기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굴착기운전기능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학생은 미용사(일반), 주부는 한식조리기능사를 가장 선호해 신분별 차이를 보였다.
상위 등급인 기사 분야에서는 구직자와 직장인의 목표에 따라 엇갈렸다. 취업 목적 수험자와 20대 청년층에서는 '정보처리기사'가 1위를 기록한 반면, 이미 취업한 직장인과 30~40대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 규제 강화 영향으로 '산업안전기사'가 1위에 올랐다. 50대와 60대 이상 은퇴·재취업 준비층에서는 시설관리 수요가 높은 '전기기사'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산업기사 등급에서는 산업안전산업기사와 전기산업기사가 취업과 자기개발 양쪽에서 강세를 보였고, 서비스 분야에서는 취업자와 구직자 모두 '직업상담사 2급'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이번 조사는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인력 수요와 구직자들의 체감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취업과 직무 전환에 직결되는 현장 실무형 자격증으로 응시자가 집중되는 만큼 이에 맞춘 직업 훈련과 인력 양성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