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국민참여 성장펀드'가 뭐길래..판매 첫 날 2140억 흥행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목표 6000억 중 35.7% 소진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에서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에서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판매 첫날 2000억원 넘게 팔렸다. 모집 목표액의 3분의 1울 넘긴 것으로 지난 5월 1차 펀드가 조기 완판된 데 이어 2차 펀드 역시 흥행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0일 금융위원회는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2140억원 넘게 팔렸다고 밝혔다. 전체 모집 목표액인 6000억원의 35.7%가 판매 첫날 팔린 것이다. 증권사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은 판매 첫날 온라인 판매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증권사는 판매 첫 5영업일 동안 각사에 배정된 물량의 60%까지만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다. 온라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을 배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오는 10월 7일까지 온라인 가입이 제한되고 영업점을 통한 오프라인 가입만 가능하다. 판매 6영업일째인 10월 8일부터는 남은 물량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체 잔여물량은 약 3860억원이다. 은행권 10개사의 잔여물량은 2662억9000만원으로 집계됐가. 증권사 14개사는 1197억1000만원이다. 향후 가입 취소 등에 따라 실제 잔여물량은 바뀔 수 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의 잔여물량이 519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 513억5000만원, 우리은행 470억3000만원, 신한은행 429억5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72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투자증권 129억9000만원, 하나증권 121억4000만원, 삼성증권 116억6000만원 순이다.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이 정책형 성장펀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다음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10개 은행과 14개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다. 600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 판매 기간 중이라도 조기 마감된다. 이번 2차 펀드는 지난 5월 출시된 1차 펀드가 조기에 완판되면서 추가로 조성됐다. 1차와 마찬가지로 모집 규모는 6000억원이다. 금융위는 1차 펀드가 조기에 완판된 만큼 2차 펀드에서는 당시 참여하지 못한 국민에게 투자 기회를 주는 취지로 제도를 설계했다. 1차 펀드에 실제 투자한 사람은 이번 2차 펀드에 가입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번 판매에서는 서민 우선배정 물량도 신설됐다. 판매 첫 5영업일인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체 모집금액의 절반인 3000억원을 서민전용 물량으로 배정한다.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이 있는 경우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인 투자자가 대상이다. 다만 첫 5영업일에도 일반 투자자용 물량은 함께 판매된다. 은행은 첫 5영업일 동안 온라인 판매 물량을 모집금액의 40%, 증권사는 60%로 제한한다. 만약 서민 우선배정 물량이 첫 5영업일 안에 소진되지 않으면 10월 8일부터 서민·일반 투자자 구분 없이 남은 물량을 판매한다.
투자자에게는 소득공제와 분리과세 혜택도 제공된다. 투자금 3000만원까지는 40%, 3000만원 초과 5000만원까지는 20%, 5000만원 초과 7000만원까지는 1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 한도는 최대 1800만원이다. 배당소득에는 투자일로부터 최대 5년간 9.9%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다만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고위험 투자상품(1등급)이다. 5년 만기 폐쇄형 상품으로 만기 보유가 원칙이다. 펀드 설정 후 90일 이내 거래소에 상장돼 양도가 가능하지만 거래가 원활하지 않거나 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 투자금은 10개 자펀드에 분산된다. 손실이 발생하면 국가 재정과 자산운용사의 시딩투자금이 자펀드별 손실의 일정 부분을 우선 부담한다. 단 이를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일정 비율까지 보장된다는 의미로 받아드려서는 안 된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을 방문해 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가입했다. 권 부위원장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취지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국민에게는 첨단전략산업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투자 기회가 되고, 첨단기업에는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는 상생의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정부도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신속하게 애로를 해소할 방침”이라며 “국민들의 소중한 투자가 미래 성장동력 육성의 씨앗이 되는 만큼, 향후 펀드 운용 및 투자 집행 상황 등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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