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 도발' 긴박한 정세…정동영 통일, 유럽 출장 전격 단축해 1일 조기 귀국
당초 5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나흘 앞당겨 1일 복귀 결정
아일랜드 특강 및 독일 통일 36주년 기념식 참석 일정 모두 취소
국방부 '北 매설 지뢰' 공식 발표 및 김여정 담화 등 급박한 상황 고려
[파이낸셜뉴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가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유럽을 방문 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일정을 전격 단축하고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영국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독일을 차례로 방문하는 유럽 출장 일정을 나흘 앞당겨 다음 달 1일 귀국하기로 했다. 현지 항공편 환승 등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정확한 인천국제공항 도착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장관은 지난 29일부터 영국 북아일랜드 데리와 벨파스트를 방문해 존 흄 재단 관계자들을 만나고 '평화의 벽' 등을 시찰했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10월 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의회 관계자를 면담하고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특강을 마친 뒤 독일로 이동해 빌리 브란트 하우스 방문과 3일 제36주년 독일 통일 기념식 참석 등 5일까지 출장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급거 귀국을 결정하면서 남은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정 장관의 조기 귀국은 최근 연달아 발생한 북한 관련 악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통일부는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정 장관이 현지에서 상황을 신속히 보고받으며 점검하고 있다며 중도 귀국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외교 일정이란 점도 출장을 강행한 배경이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DMZ 지뢰 폭발을 북한군의 매설 도발로 공식 확인하고 이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의 담화가 나오는 등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통일부는 이번 출장 목적을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 왔으나 당장 남북관계 상황 관리와 위기 대응이 시급해지자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