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경제 압력 견디며 전진…'대만 독립 세력' 단호히 타격"
건국 77주년 국경절 리셉션…작년 '행위 반대'서 올해 '세력 타격'으로 경고 수위 격상
"경제 강한 회복력 보여줘"…연간 목표 완수 및 '15차 5개년 계획' 순조로운 출발 주문
리창 총리 주재로 지도부 총출동…노재헌 주중 한국대사·리룡남 北대사 나란히 참석
[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건국 77주년 국경절을 앞두고 올해 경제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대만 독립 세력을 향해선 지난해보다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강경한 경고를 보냈다.
30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7주년 기념 국경절 리셉션 연설에서 "올해 들어 중국 경제는 대내외 압력을 견디며 전진하고 있으며, 강한 회복력과 활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복잡하게 얽힌 국제·국내 환경에 직면해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진전 추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며 "개혁·개방을 한층 심화하고 발전과 안보를 종합적으로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키우고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민생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연간 경제·사회 목표를 완수해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의 순조로운 출발을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 연설 표현의 수위를 대폭 높였다. 시 주석은 "양안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며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하고 조국 통일의 대업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경절 연설에서 "대만 독립 분열 '행위'와 외부 세력 간섭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언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응 대상을 '세력'으로 명확히 지목하고 대응 조치 역시 '반대'에서 '타격'으로 강도를 크게 끌어올린 셈이다. 다만 올해 연설에서는 지난해 담겼던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 수호'라는 문구가 제외된 대신 '평화적 발전'이 명시됐다.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서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확고히 관철해 국가 발전에 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외 정책과 관련해서는 '독립자주적 평화 외교'를 견지하며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통해 변화와 혼란이 교차하는 세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지난 77년간 당의 영도 아래 빠른 경제 발전과 장기적 사회 안정이라는 '두 가지 기적'을 일궈냈다"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리창 국무원 총리가 주재한 이날 리셉션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등 최고 지도부와 당·정·군 간부, 각국 외교사절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가, 북한 측에서는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가 나란히 자리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